베란다에 줄을 서 있었던 책 박스 몇 개를 정리했다.
베란다의 책 박스때문에 문틈 청소는 물론 바닥도 청소기와 물걸레질로 하곤 했었는데..
이제 바지 둥둥 걷고 물놀이겸 청소를 할 수 있게 되어 좋다.
ㅋ
어제 엄마와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고 집으로 오는 길에 조그만 분재화분이 버려져 있다.
엄마는 살아있는 걸 버리면 안된다며,,, 들고 왔다.
조금 무겁던데...
물을 주고,,
목욕탕 바닥에 두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들어가니..
바닥에 뭔가가 있는 것 같다.
헉~
빨간 실지렁이 몇마리가 밤새 파티를 하고 있었나 보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처럼 말이다.
음..
지금,, 집 밖으로 녀석을 내 몰아야겠단 생각뿐이다.
내 몸에도 기어다는듯~ 영 기분이 찜찜하다.
어제 입었던 옷들 모두 세탁기 속으로 빠뜨려버렸다.
컴퓨터 강의 신청하기 위해 새벽부터 복지관에 가야 한다고 하셔서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 바로 못하고,, 신청 끝냈다시며 전화가 왔다.
괜한 짓 하게 만들었다고..
얼른 몰아내라고 하신다.
ㅋㅋ
괜히 몸이 스믈거리는 거겠지~?
자꾸 그런 기운이 든다.
여기도 저기도,,, 쩝~
흐리다 날이..
오랫만에 홍콩의 날씨를 보러 가 볼까?
![Cloudy with a few showers.](http://www.hko.gov.hk/images/wxicon/pic62.png)
흐리고 한때 소나기
24-28도
습도는 75-95%
동에서 남동풍
참 새롭다.
매일 이렇게 일기를 시작하던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돌아보니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
세월이 유수같다고 하는 건가보다.
이렇게라도 그리워 할 것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그러면 자연적으로 지금 현실에 동화되어 살아가게 되겠지~
어제 아침에 친구랑 오랫만에 긴 수다를 떨었다.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그리운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감사할 일이다.
관심이라는 것은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우리는 관심을 받기 위해 살아가는 건 아닌가~? 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하고 궁금해 할 수 있는 친구가 주변에 있다는 것이..
살아가는데 약이 되는 일 일 수도 있다.
이쯤에서 일기를 접어야겠다.
더 쓰다가는 쓸데없는 것들이 쏟아져 내리겠다.
흐립니다.
흐리다고 맘까지 흐려지지는 마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라며,,
2시간 넘어 만에 등록을 누르게 되는군~
오늘도,,
쩝^^!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05-09(일) 일기 (0) | 2009.05.31 |
---|---|
30-05-09(토) 일기 (0) | 2009.05.30 |
25-05-09(월) 일기 (0) | 2009.05.25 |
24-05-09(일) 일기 (0) | 2009.05.24 |
23-05-09(토) 일기 (0) | 2009.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