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30-05-09(토) 일기

리즈hk 2009. 5. 30. 07:57

계절의 여왕 5월이 막바지다.

큰 일들이 많았던 달이었나보다.

아니 슬픈일들이...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읽었다.

 

큰 슬픔만큼 순식간에 모욕적으로 변하는 것은 없다.

처음엔 위로를 받지만 계속 슬픔에 머물러 있으면 바보 취급을 받는다

(세네카)

 

 

슬픔에서 빠져나오라는 얘기로 들린다.

전국민이 아프고 슬픈 가운데에 있는 것 같아서 이런 글을 인용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런 마음이고자 한다.

 

며칠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흘러갔다.

잠시 서울엘 다녀왔고,,

이런 저런 일들에 매이고 열중하다 보니..

일기도 쓰지 못하고 지난 날이 며칠이 되어버렸다.

얼른 일상으로 원위치해야 하겠다.

 

내일은 산행이 있는 날이다.

총동창회에서 속리산을 간다는데..

서울과 기타 지역이 함께하는 산행이라 의미도 클 것인데..

내 몸이 허락을 안한다.

 

중학교때 문장대에 올라갔다가,,

김종태선생님한테 업혀서 내려온 적이 있어서,,

나보다 키가 조금 작았던 샘이 나를 업고 내려왔었다.

당신보다 크지 말라고 말라고 했었는데...

3학년때 당신의 키보다 커 버린 나,,

1, 2학년때 담임샘이었고,, 그땐 내가 3학년이었는데도 말이다. ㅎㅎ

지금 뭘하고 계실까?

궁금하고 보고싶다.

대학교 때까지도 연락이 되었는데 서울로 가신다는 소식과 함께 연락이 두절되었는데...

아~

속리산 덕분에 새 기억이 올라와서 좋기는 하나~

그리움이 모락거린다.

 

 

참 오랫만에 일기를 쓰는 것 같다.

기분도 묘하다.

가끔 며칠 모아서 일기를 쓰기로 할까~?

근데 내 기억의 한계를 느끼고 사는 요즘이니 되도록이면 그날 그날 적자~

그렇다고 수첩 뒤적거리며 일기를 쓸 수 없지 않는가~

ㅋㅋ

 

오늘은 옷장 정리를 하자고 맘 먹고 있다.

안방 가득 옷들이 늘어져 있는 것을 이렇게 보고 있는 내가 낯설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있나 싶다.

다림질도 밀려 있고,,

세탁기도 돌려야 하고,,

만들던 강아지 키홀더 마저 만들어야 하고,,

슈퍼에도 들러야 하고,,,

..

...

.....

 

늘어나는 뱃살과 옆구리 살들과의 전쟁을 해야할 시기다.

답답해서 더는 못견디겠다.

잠시 잠시 걷는 것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고,,

해서~

맘잡고 무엇인가를 해야겠는데...

숨쉬기 운동과 몸부림 운동밖에 안하고 사니~?(이 말을 하신 남종우심님이 갑자기 떠오른다)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득단의 조치를 취해야겠다.

그래야 맞지 않는 옷들도 입을 수 있고,,

옷을 사는데 드는 비용도 절약될테니까~~ ㅎㅎ

근데 뭘 어떻게 해야지~?

문화센타 수영반에라도 들어갈까?

헬스장 등록을 할까~?

??

???

그러다가 나를 너무 볶는 건 아닌가 생각된다.

일단 연지공원 걷는 것 부터 시작하자~

내일 부터라도,,

일어나면 바로 눈꼽만 떼고 말이다.

 근데 실천이 가능할까?

의문이긴 하다.

 

 

 

참,,

궁금해 할 것 같아서 쓴다.

 

지렁이가 나오는 화분과 동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며칠 동안 연두색 잎들이 올라와 내 마음에 키워줘야지~ 하는 의지를 만들어 내었고,,

그냥은 지렁이가 출현을 하지 않고,,

물을 줘야만 녀석이 기어나오니...

참고 보기로 했다.

 

어제도 물을 흠뻑 주고나니 지렁이가 나왔다만,,

이젠 안 놀란다~ ㅎㅎ

울 엄마가 화분 가장자리로 소금을 뿌려 두었다. 이틀전에~

그래서인지...

소금을 안뿌려진 화분 뒷쪽으로 해서 목욕탕 벽을 타고 올라가고 있더라~

녀석도 지능이 높은가?

지난번과 다른 녀석인지 빨간색이 아니고 검정색이더라..

그래서 덜 놀랬다. 그래도 징그럽기는 마찬가지다만...

휴지 둘둘 말아서 잡았고 변기로 입수시켜 바로 수장을 시켰다.

근데 지렁이도 몸 색깔이 환경에 따라 달라지나~?

 

 

어제밤부터 날씨가 쌀쌀하다.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심상찮다.

이럴때 감기 조심하자~

어제 한나절 기침으로 목이 따끔거렸는데...

지금은 괜찮다.

일단 따뜻하게 입고,, 오늘 하루 보내자~

몸이 아프면 몸이 슬픈 일일 수도 있으니..

내 건강을 내가 지켜주자~~

그래야 몸이 슬퍼하지 않을테니까..

 

 

오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다.

마무리 잘하고,,

새로운 6월을 맞이하자~
보훈의 달인가? 6월은,,,

5월은 가정의 달이었고,,,

아님 말고,,,

 

 

 

주말,,

즐겁고 보람되고 마무리 잘하는 날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씩씩하게 하루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새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며

오랫만에 느긋한 마음으로 아침인사를 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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