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1-06-09(월) 일기

리즈hk 2009. 6. 1. 10:15

유월의 첫날이다.

새달의 각오를 한다는 사람도 많다만,.

난 아무런 각오도 계획도 따로 없다.

그냥 건강하게 지금보다는 조금 나은 기분으로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맘 먹기 달린 게 삶이라니까..

내 그릇이 작은데 크게 채우겠다고 아등거리는 것 만큼 미련한 일도 없을테니까 말이다.

 

햇살이 말간 날인데 덥겠다.

베란다를 통해 들어온 햇살의 훅~ 한 기운이 내 피부에 와 닿는다.

창을 덜 열어두어서 베란다가 온실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어서 베란다 창을 화알짝 열어야겠다.

근데 엉덩이가 무겁다.

일어나지지를 않는다.

아마 일기를 다 쓰고는 창을 연다는 것 조차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ㅋㅋ

 

봄이 이렇게 가나보다.

가는 것,,

떠나는 것,,,

다시 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계절이긴 하지만..

매년 계절이 바뀔때마다 허전한 기분이 드는 건,,

뭔 이율까?

무엇이든 떠나고 헤어지는 것에 까칠한 반응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모를 일이다.

 

 

어젠 엄마가 차려주는 점심을 먹고,,

함께 마트도 가고,,

다시 집으로 와서 수다 한자락,,

동생네가 합류하여 저녁도 함께 먹고,,

수다 한바탕,,

이 기운으로 한 주 알차게 지낼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시간이 감사하다.

 

밤 늦게 둘째에게서 전화~

어떻게 지내고 있냐고?

근데 공부가 힘들단다.

한다고 하는데 잘 안된단다.

그 이유를 잘 알고 있기에..

그래도 후회 안할 만큼 열심히 하라고 했다.

내가 녀석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라고는 그것 뿐이었다.

그래서 미안했다.

 

밀린 다림질을 하면서 연속극을 보았다.

찬란한 유산,,,

사람이 악해지는 것은 어디까지일까? 하는 마음이 드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7년간 키운 자식을.. 아무리 전처 자식이라고 해도 갖다버릴 수 있을까?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나중에 어떻게 감당을 하려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림질을 했다.

청바지 3장,,

면바지 두장,,

티셔츠 6장..

가디건 하나..

손수건 한장~

음,, 흐뭇하다.

말끔해진 모습으로 누워있는 옷들이 예쁘다.

이제 서랍장 속으로 옷장속으로 자리를 찾아가야하는데..

여전히 어제 놓았던 자리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들쑤셔 놓은 서랍장 정리가 안되어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어서 정리를 마무리 해야하는데.. 만 하고 있다.

 

강아지 얼굴모양 키홀더에 귀만 달면 끝인데..

달아둔 귀 위치가 너무 붙어서 다시 뜯었다.

아깝지만 다시금 꼬매야 한다.

귀 두개만 마무리하면 완성이다.

 

그래서 오후엔 퀼트 가게에 가서,,,

만들고 싶은 것,,, 또 구입해서 와야하는데...

샘이 간단히 들 수 있는 가방을 만들어 보라는데..

자신이 없다고 미루고 있는 중이다.

근데 슬슬 오기가 발동하는 중이고,,,

오후가 되면 어떠한 결정을 하게 되리라~

하면 못할 것도 없는데... 이러고 있다.

 

날이 더워지니까 나른함도 함께 온다.

많이 자고 일어났는데.. 또 졸린 이유는 뭔가?

봄도 아닌데......

 

일기를 쓰면서 졸립단 생각을 얼마만에 하는지?

커피 마시며 정신일도하고 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아자~ 하는 날 되고,,

기운 팍팍 불어넣어보는 날 되자~

 

 

유월의 첫날입니다.

첫 단추 잘 끼우셨죠?

저도 그러고 싶은데.. 얼마나 잘 봐줄지 의문입니다.

건강과 모든 바램이 이루어지는 나날 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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