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6-05-09(화) 일기

리즈hk 2009. 5. 26. 10:03

베란다에 줄을 서 있었던 책 박스 몇 개를 정리했다.

베란다의 책 박스때문에 문틈 청소는 물론 바닥도 청소기와 물걸레질로 하곤 했었는데..

이제 바지 둥둥 걷고 물놀이겸 청소를 할 수 있게 되어 좋다.

 

어제 엄마와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고 집으로 오는 길에 조그만 분재화분이 버려져 있다.

엄마는 살아있는 걸 버리면 안된다며,,, 들고 왔다.

조금 무겁던데...

물을 주고,,

목욕탕 바닥에 두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들어가니..

바닥에 뭔가가 있는 것 같다.

 

헉~

빨간 실지렁이 몇마리가 밤새 파티를 하고 있었나 보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처럼 말이다.

음..

지금,, 집 밖으로 녀석을 내 몰아야겠단 생각뿐이다.

내 몸에도 기어다는듯~ 영 기분이 찜찜하다.

어제 입었던 옷들 모두 세탁기 속으로 빠뜨려버렸다.

 

 컴퓨터 강의 신청하기 위해 새벽부터 복지관에 가야 한다고 하셔서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 바로 못하고,, 신청 끝냈다시며 전화가 왔다.

괜한 짓 하게 만들었다고..

얼른 몰아내라고 하신다.

ㅋㅋ

 

 

괜히 몸이 스믈거리는 거겠지~?

자꾸 그런 기운이 든다.

여기도 저기도,,, 쩝~

 

흐리다 날이..

오랫만에 홍콩의 날씨를 보러 가 볼까?

 

Cloudy with a few showers.

흐리고 한때 소나기

24-28도

습도는 75-95%

동에서 남동풍

 

 

참 새롭다.

매일 이렇게 일기를 시작하던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돌아보니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

세월이 유수같다고 하는 건가보다.

 

이렇게라도 그리워 할 것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그러면 자연적으로 지금 현실에 동화되어 살아가게 되겠지~

 

어제 아침에 친구랑 오랫만에 긴 수다를 떨었다.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그리운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감사할 일이다.

관심이라는 것은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우리는 관심을 받기 위해 살아가는 건 아닌가~? 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하고 궁금해 할 수 있는 친구가 주변에 있다는 것이..

살아가는데 약이 되는 일 일 수도 있다.

 

이쯤에서 일기를 접어야겠다.

더 쓰다가는 쓸데없는 것들이 쏟아져 내리겠다.

 

 

흐립니다.

흐리다고 맘까지 흐려지지는 마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라며,,

 

 

 

2시간 넘어 만에 등록을 누르게 되는군~

오늘도,,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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