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부터 단수가 된다는 날에..
비가 온다.
비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하루 온종일을 위해 좀 더 자고 일어나도 무방하건만...
왜 빗소리는 내 귀를 자극해서리...
쩝^^
베란다 창을 타고 내리는 빗줄기가 오랫만이다.
더러운 창틀을 청소하고 싶다가 애써 마음을 접는다.
더 많은 비가 와야 아랫집이 피해를 느끼지 않고 넘어갈 수 있기에...
또 다음을 기약해본다.
오늘은 친정제사란다.
아침 일찍 동생네로 가서 도와줘야겠다.
퀼트 가게 가는 일이 이번주는 험난하다. ㅋ ㅋ
어제밤에 신데렐라맨을 틀어놓고,,
파우치 몸통을 만들었다.
이렇게 쉽게 되는 것을... 처음엔 왜 그리 어설프고 힘들었던지~~
패키지에 들어있던 천이 파우치를 만들고 남아서,,
솜만 사서 해 본 것인데 나쁘지 않다.
바이어스를 대야하는데..
짧다.
어떻게 이어쓰는지를 모르니 난감,,
그래서 테이블위에 그대로 두고 잤었다.
지금도 바라만 보고 있는데...
하루는 나를 마무리 하게 도와줄것 같지는 않다.
인터넷을 뒤져볼까? 하다가..
`무슨 소린지도 알아듣지 못할 걸!`
하고는 맘을 접는다.
이렇게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과..
힘들게 하고나서 그만큼 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있다.
바느질이 그런 것이다.
요즘 나에게...
중학교때 가정시간에 뜨게질을 배웠다.
친구들의 것은 키가 쑥~ 쑥~~ 자라는데..
난 늘 제자리 걸음이었다.
남들보다 두배 이상을 해야 남들 길이만큼 나오곤 했다.
답답하게 생각한 친구가 금방 내것도 키를 키워주었다.
제출했다.
샘한테 불려갔다.
"니가 안했지? 여기부터,,"
안봐도 비디오라고 했던가?
근데 그 샘...
혼낼 생각은 않고
"이만큼이면 다른 친구들보다 길게 짠 것이니까.. 됐다~" 했었다.
혹 내가 너무 융통성이 없어서
바람구멍도 안남기고 촘촘히 짰던 것 아니었나? 싶다.
오늘 하루 정도만 생각해보자.
무엇인가 답이 나오겠지~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회색빛 하늘이 마치 밤같다.
다시금 침대로 들어가 눕고만 싶은데..
현실은,, 아니다.
어젠 반가운 전화,,
지난번에 통화하고.. 딱 한 달만에 다시 온 전화였다.
금요일에 만날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23년만에 만나는 일이니..
반갑기 그지없는데 긴장도 살짝 된다.
살면서 이렇게 덤처럼 여겨지는 일들이 내 삶에 주어지는 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삶은 기억의 연속이라고 했나?
기억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네의 여정에
늘 햇살같은 일들이 빛을 발하기를 바라며,,,
비내리는 날의 아침...
행복한 시간속에서 보내고 있다.
여러분도
행복한 기억을 더듬으며 하루를 출발하심이 어떠실지?
비처럼 음악처럼~
그런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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