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1-05-09(목) 일기

리즈hk 2009. 5. 21. 07:30

9시부터 단수가 된다는 날에..

비가 온다.

비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하루 온종일을 위해 좀 더 자고 일어나도 무방하건만...

왜 빗소리는 내 귀를 자극해서리...

쩝^^

 

베란다 창을 타고 내리는 빗줄기가 오랫만이다.

더러운 창틀을 청소하고 싶다가 애써 마음을 접는다.

더 많은 비가 와야 아랫집이 피해를 느끼지 않고 넘어갈 수 있기에...

또 다음을 기약해본다.

 

 

오늘은 친정제사란다.

아침 일찍 동생네로 가서 도와줘야겠다.

퀼트 가게 가는 일이 이번주는 험난하다. ㅋ  ㅋ

어제밤에 신데렐라맨을 틀어놓고,,

파우치 몸통을 만들었다.

이렇게 쉽게 되는 것을... 처음엔 왜 그리 어설프고 힘들었던지~~

패키지에 들어있던 천이 파우치를 만들고 남아서,,

솜만 사서 해 본 것인데 나쁘지 않다.

바이어스를 대야하는데..

짧다.

어떻게 이어쓰는지를 모르니 난감,,

그래서 테이블위에 그대로 두고 잤었다.

지금도 바라만 보고 있는데...

 

하루는 나를 마무리 하게 도와줄것 같지는 않다.

인터넷을 뒤져볼까? 하다가..

`무슨 소린지도 알아듣지 못할 걸!`

하고는 맘을 접는다.

 

이렇게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과..

힘들게 하고나서 그만큼 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있다.

바느질이 그런 것이다.

요즘 나에게...

 

중학교때 가정시간에 뜨게질을 배웠다.

친구들의 것은 키가 쑥~ 쑥~~ 자라는데..

난 늘 제자리 걸음이었다.

남들보다 두배 이상을 해야 남들 길이만큼 나오곤 했다.

답답하게 생각한 친구가 금방 내것도 키를 키워주었다.

제출했다.

샘한테 불려갔다.

 

"니가 안했지? 여기부터,,"

 

안봐도 비디오라고 했던가?

근데 그 샘...

혼낼 생각은 않고

"이만큼이면 다른 친구들보다 길게 짠 것이니까.. 됐다~" 했었다.

혹 내가 너무 융통성이 없어서

바람구멍도 안남기고 촘촘히 짰던 것 아니었나? 싶다.

오늘 하루 정도만 생각해보자.

무엇인가 답이 나오겠지~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회색빛 하늘이 마치 밤같다.

다시금 침대로 들어가 눕고만 싶은데..

현실은,, 아니다.

 

어젠 반가운 전화,,

지난번에 통화하고.. 딱 한 달만에 다시 온 전화였다.

금요일에 만날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23년만에 만나는 일이니..

반갑기 그지없는데 긴장도 살짝 된다.

 

살면서 이렇게 덤처럼 여겨지는 일들이 내 삶에 주어지는 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삶은 기억의 연속이라고 했나?

기억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네의 여정에

늘 햇살같은 일들이 빛을 발하기를 바라며,,,

 

비내리는 날의 아침...

행복한 시간속에서 보내고 있다.

 

여러분도

행복한 기억을 더듬으며 하루를 출발하심이 어떠실지?

 

비처럼 음악처럼~

그런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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