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5-06-07(목) 일기

리즈hk 2009. 6. 25. 10:28

아침부터 푹푹찐다.

이거이 꼭 홍콩에 있는 것 같다.

집안이 아니라 바깥에 그냥 서 있는,...

그래도 습도가 높지 않은지 목욕탕에 들어있는 기분은 아니니 다행이다.

날씨의 변화가 참으로 심각하단 생각을 하게 되는 날이다.

점점 더 이런 날들이 되다보면...

사계절도 누군가에게 잡아먹혀 버리는 거 아닌지~?

 

 

쨍한~ 햇살에 말리기 좋은 날이다.

몸도 마음도,, 이불도 빨래도 온통 널어 뽀송뽀송 만들면 되겠다.

창밖을 쳐다보니..

매미가 한창 울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빠지게 된다.

헐~

폭염주의보가 한여름도 아닌 이 시기에...

츠암~나..

쓰레기 버리는 것도,,,

이런 저런 환경을 파괴하는 것들의 사용에 조심을 해야겠다.

툴툴거리지 말고 말이다.

 

 

베란다에 버리지 못하고 흙만 남아있는 대형화분이 둘 있다.

말라버린 잎들을 버리고,,

물을 준 적이 있다.

한 화분은 고스란히 물이 빠져 멀쩡한데..

하나는 밑에서 흙이 올라와 보기가 나쁘게 되어버렸다.

 

작은 자갈(붉은)들 위로 진흙이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

어느새인가... 그곳엔 풀들이 자라고 있다.

어떻게 거기에 풀들이 자라고 있는지 궁금해질 지경으로 말이다.

뽑으려다가..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싶어 그냥 두었다.

하나 둘이 아니라 조금 많다.

아침 햇살에 거미줄도 보인다.

참 놀랍다. 녀석들은 어디에서 와서 저기에 자리를 잡았단 말인가?

화분이 물이 고파한다 싶으면 물을 주고 있다.

풀을 키우겠다고,,, 하하

 

생명이란 것,,,

참으로 신기하다.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 자체도 그렇게 여겨지는 것을,,,

 

 

어젠 맘 먹은 대로 머리를 잘랐다.

자르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머리감기도 말리기도 편하다..

 

홈플러스 책방에 들러,,

EBS 중급 중국어를 사왔다.

지난 달에는 책이 다 팔려서 살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살 수 있었다.

자꾸 굳어가는 머리를 회전시키려면 이런 방법이라도 사용해야겠다 싶어서,,,

음,,, 저 구석에 꽂혀있는 중국어 사전을 꺼내들고,,

하루 한시간이라도 들여다 봐야겠다.

배우기를 멈춘 순간,, 죽은 삶이라 하지 않던가~?

누군가와 스터디를 하고 싶단 생각도 드는데...

할 수 있는 대상이 어디에 있을까~?

혹 블로그를 보고,,,

그러자~ 할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

하하 히히,,

 

천천히 걸어서,,,

학교앞 문방구에 가서,..

쓰기 편한 노트를 한 권 장만해야겠다.

쓰던 것 말고 말이다.

가끔 이정도의 사치는 부려도 좋을 듯해서,,,,

노트 사는 것에 웬 사치~? 라고 하겠다.

집에 한 두장 쓰다만 노트들이 많아서 하는 소리다.

 

 

노트,, 종이.. 색종이 등등에 관심이 많다.

문방구를 돌아보다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사다놓곤 했었다.

펜은 물론,,, 물감이며,, 크레파스도 사다놓곤 했었다.

편지 봉투며,, 카드도 마찬가지로 그랬었다.

 

얼마 전에 정리하다가 엄마에게 편지봉투와 카드를나누어 드렸는데...

어이없어 하시면서 받으셨다.

쓸데없는 곳에 낭비를 하고 산 딸이 되어버린 꼴이었다.

ㅋㅋ

 

그래도 뭐,,,

그 순간 행복했음 되는 거 아냐?

누군가에게 줄 마음으로 사다 놓았던 것들을 다 쓰지 못하고 남은 것 뿐이었는데...

뭐..

온전히 남아 있는 건 아니었잖아~

 

빨강 몇 장,,

노랑 몇 장,,

하늘색 몇 장~~

초록,, 하양,, 남색..

연두,, 초코렛.. 보라..

등등..

 

그런 거였는데.... 뭐~

 

 

 

언제 편지를 썼는지...?

언제 카드를 사용했는지~?

기억에 없는 것을 보니..

인터넷이 준 결과가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사연을 담아 보낸 그 시절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오늘,,,

누군가에게 직접 편지를 써 볼까?

ㅎㅎ

아마도 다음 메일을 열어,,

주소를 찾고,,

제목을 쓰고,,

내용을 쓰고,,

다시 한번 읽어보고,,

혹은 미리보기로 내용을 확인하고나서,,,

보내기를 누르지 않을까?

언제나 처럼~~~

 

 

 

햇살이 뜨거운 날입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렸다는 말도 있던데..

모두 건강하게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시원하게 보내시길 또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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