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4-09-09(목) 일기

리즈hk 2009. 9. 24. 09:05

집을 나갔다가 한시간 반 만에 돌아왔다.

커피를 내리고,,

컴을 켜고,,

배달온 편지들을 확인하고,,

빠심님의 묵상글을 읽고,,

또..

그리고 또,,,

전화가 와서 받으려 마루로 나가니 전화가 끊긴다.

걸었다.

안부 전화란다.

안부,,,

이 말이 참 정겹다. 또 고맙다.

나는 누구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있는가?

 

연지공원을 돌면서,,

내내 떠나지 않았던 생각들은 이것이다.

 

착함과 나쁨

양심과 비양심

잘함과 잘못

..

..

등등의 흑백논리들의 나열이 나를 슬프게 했다.

얀톤슈낙은 이런 일들로 슬프다 하지 않았겠지~?

기억에도 없는 것이 돌출되어 나온다.

반갑지 않게도,,,,

 

 

 

노오란 경고등이 반짝거리고 있는 요즘인데...

나 그 경고등을 무시하고 속도를 내는 운전자가 되어가고 있다.

스스로에게 놀라고,, 실망하고,, 미워지고 있는 중이다.

 

곳곳에 가을의 흔적들이 짙어가고 있는 이 계절에...

내가 낸 생채기로 아프다 하고 있다.

누구에게 아프다고 할 수 있는 일도,,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니... 더 답답할 노릇이다.

 

잡았던 묵주를 놓은 건 오래 전의 일이고,,

당신 앞에 앉기보다는 내 일상에 파뭍혀 지내는 일이 더 많고,,

정상적인 것을 무시하고,, 무감각해지는 내 도덕성 역시 나를 옭아맨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내신앙이 지켜줄꺼라는 택도 없는 생각은 안 하지만... 

이렇게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 것이 두렵게 다가오는 아침이다.

 

 

음악 하나 건졌다.

오늘은 이 곡에 푹 빠져 지내게 될 것이다.

 

 

 

어젠 동네를 두루 돌아 다녔다.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 시각에 말이다.

저녁엔 엄마와 만나 저녁도 먹고,, 두런 두런 얘기도 나누었다.

 

쓰레기 분리 수거일이라 서둘러 왔더니..

종이류 빼고는 매일 수거가 가능하게 변경되어 있었다.

입구에 공지가 되어 있었는데.. 난 이제사 본 것이다.

9월부터 시행되었다는데...

나 원참~~ 뭐하고 산거니~?

그래서 그동안 모아두었던 것들을 들고 나가서 적혀져 있는 곳에다 버리고 왔다.

내 마음도 이건 여기에,, 저건 저기에.. 하고 둘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온라인 상으로 하루 하루 찔끔찔끔 읽게 해 주던 것과..

직접 책으로 읽는 느낌이 많이도  다르다.

미루어 두었다가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이면 끝낼 수 있을것이다.

 `공지영의 도가니`

인터넷으로 반쯤 읽다 말아서였을까~?

결론이 궁금하다.

 

 

연지공원에서 들고온 가을 몇 장이 컴 앞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빨갛고 노오란 낙엽들이 그것이다.

책갈피에 꽂아두어야지~~

언젠간 녀석도 추억이 되겠지~~

 

마음을 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열고난 마음을 닫는 것도 쉽지않다는 것을 알아가는 요즘이다~

 

 

 

 

음악과 차 한잔~

편안함과 행복한 기운까지 느끼면 금상첨화겠지요~

그런 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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