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6-09-09(토) 일기

리즈hk 2009. 9. 26. 09:51

한번 깼다가 무사히 잘 잤다.

자고 일어나는 일이 나에게 중요한 일로 다가오고 난 후,,

일기의 시작을 `잘 잤느냐~~` `못 잤느냐~~`로  하고 있다.

우습게도 말이다.

 

그래도 훗날~ 내가 이렇게 보냈구나..

이 즈음엔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할 수 있게..

솔직히 소상하게 쓰고 싶지만.. 블로그가 그럴수만은 없는 거라는 거 아니까,,,

이곳엔 어느 정도 절제된 적당한 감정 표현만이 가능하니까...

그래서 안으로 걸어 잠그는 일들도 없진 않다.

그러니 이정도는 뭐,,,,

 

 

6시 50분 경에 집을 나섰다.

흐리고 안개낀 날씨가 연 이틀 계속되더니..

오늘은 햇살이 눈부시다.

해서

벙거지 모자에 선그라스까지 쓰고,,(뭔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있는지?

아니.. 보는 것이 두려웠는지 모르겠다.) 걷고 왔다.

 

돌아오는 길에..

어제 집을 비운 사이 택배기사가 다녀갔는데..

경비실에 가서 젬마언니가 부탁해서 보내온 택배 박스를 받아안고 들어왔다.

향기 가득한 버섯이 들어있었다.

 

고마워요~ 젬마언니~

잘 먹을께요~

 

 

시원한 바람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이 시간...

난 무엇에 홀린듯 멍하다.

기억이 날듯 말듯한 그러한 일을 안고 있는 사람처럼~

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고,, 내 마음의 소용돌이쯤이라 여기자~~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걸으러 나갔다는 것만으로 감사한다.

한번 고삐를 놓고 나면 다시 다잡는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악물고 나갔다왔다. ㅎㅎ

 

걷는다는 것,,,

생각을 다지는 일이기도 하다.

생각을 다지면 마음도 함께 단단해지리라 여긴다.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낼 것이고,,

그 행복이 내 주변에 퍼져 다른 이에게도 전달될 수 있는 날이 되게 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나도 박카스가 되어주고픈 그런 날,,,이다.

 

 

 

소란하고 부산함을 떠나..

조용한 시골마을에 앉아 풍경에 젖고 싶단 생각이 불현듯 든다.

갑자기 어수선해진 밖의 소음 때문인가 보다.

 

 

주말 건강하게 보내시고,,,

가을에 푹~ 빠져 보심이 어떨지~?

 

편안한 주말 되세요~!!!

 

 

 

 

..

 

 

로사가 전화가 왔다.

서울에 왔단다. 추석 겸해서,,,

얼른 올라오라고 성화다.

또,, 까리따스 자매님 아들 명원이가 장가를 간단다~

10월10일에..

올라간 김에 사람들 만나고 가라고,,, 참석할 예상 명단을 불러준다.

ㅎㅎ

하베로니카.. 유아녜스자매님.. 기상이 엄마.. 오 말따자매님.. 그 주변 인물들~

또 누가 온댔지~?
참.. 대녀인 젬마자매님도 물론 참석을 하실테고,,,

서울갈려고 하니 자꾸 할 일이 생긴다.

만날 사람도 머리 가득 떠오르고,,,

 

로사 덕에 그리운 얼굴들을 떠올려본다.

고맙대이~ 로사야~~

서울 가면 바로 연락할께... 그 때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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