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5-09-09(금) 일기

리즈hk 2009. 9. 25. 08:54

눈을 뜨니 5시 59분이다.

이 닦고,, 화분에 물 주고,,  커피 내리고,, 주섬주섬 챙겨서 나서니,.. 6시 20분,,

연지공원을 아주 천천히 네바퀴를 돌고,,

어제 앉았던 그 자리에 앉아,,, 잠시 쉬다가 집나간지 한 시간 반 만에... 돌아왔다.

어디로 멀리 사라지고 싶은 모양이다.

자꾸 집나간다는 표현을 하는 걸 보면,, ㅎㅎ

 

하늘도 이쁘고,,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고,,

내 마음도 그렇게 이쁘고 변화되길 기대해본다.

 

어제 나갈 일 없느냐고 두 어번씩 묻더니..

집엘 오시겠단다.

지난번 경주 남산 산행 끝에 샀던 열무,,,

딤채에 넣어두었던 것 꺼내어 얼른 살짝 데쳐두었다.

엄마에게 맛있게 무쳐달라고 하려고,,

 

난 내가 못하는 것은 쉽게 하려들지 않는다.

그러니 발전이 없는 것 같다.

늘 할 수 있는 것들만 하려고 하고,,

그러니 그 범주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암튼 엄마와 저녁 먹고,,

과일도 먹고,,

티비도 보다가... 쿠키 만드는 것 방송한다고 올케가 전화가 와서,, 틀어 보았다.

 

꿈에 내가 아프더란다.

그래서 아프지 말라고 위문차 오셨단다.

그런데 아픈데도 너무도 멀쩡히 잘 다니더란다.

꿈은 꿈인가? ㅎㅎ

 

 

오늘은 모임이 있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고대만 한다.

 

 

날이 흐린가?

햇살이 키보드를 비춰야 할 시간인데 말이다.

 

손님이 오시려는지~ 까치가 운다.

참,, 까치 우는 소리를 들으니..

연지공원을 걷다가.. 절룩거리는 비둘기를 보았다.

첨엔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그런가 하고 유심히 보았더니..

세개의 발가락이 있어야 하는데..

한 발엔 하나밖에 없었다.

그 다리로 걷고 있었다.

 

오늘은 걸으며  사마귀와 큰 나방 시체도 보았는데...

비둘기의 그 모습은 마음이 아프더라.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가가면 도망을 갈테니까 두어번 돌아보며 지나쳤는데..

계속 신경이 쓰인다.

유난히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는데..

녀석이 그러하네!

 

나도 도망을 가고 싶은데..

얼음땡~ 하듯 그렇게 얼어버리는 일도 있다.

근데 어디로 도망을 가고 싶은 걸까~?

 

어젠 동아줄이라도 잡고 싶더니.. 오늘은 도망이다.

내일은 어떤 단어가 떠오를까?

모를일이다.

 

 

어제 엄마와 이야기 중에..

요즘 자다가 깨는 적이 덜하다고 하니..

산행도 열심히 하고,, 걷는 것도 열심히 하라고 한다.

내 몸을 혹사시키더라도 몸이 힘들면 자동으로 졸립기 마련이니...

그렇게 하라고 주문을 하셨다.

나..

그 주문에 충실해 보려고 한다만.. 언제까지 갈지~?

할때까지는 해 봐야지~~

 

 

무엇에 빠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오늘의 화두다.

 

 

 

 

차 한 잔 나누며,,

오늘 하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주말이니 즐겁고 기쁜 일들만 가득가득 하시길 빕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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