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5시 59분이다.
이 닦고,, 화분에 물 주고,, 커피 내리고,, 주섬주섬 챙겨서 나서니,.. 6시 20분,,
연지공원을 아주 천천히 네바퀴를 돌고,,
어제 앉았던 그 자리에 앉아,,, 잠시 쉬다가 집나간지 한 시간 반 만에... 돌아왔다.
어디로 멀리 사라지고 싶은 모양이다.
자꾸 집나간다는 표현을 하는 걸 보면,, ㅎㅎ
하늘도 이쁘고,,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고,,
내 마음도 그렇게 이쁘고 변화되길 기대해본다.
어제 나갈 일 없느냐고 두 어번씩 묻더니..
집엘 오시겠단다.
지난번 경주 남산 산행 끝에 샀던 열무,,,
딤채에 넣어두었던 것 꺼내어 얼른 살짝 데쳐두었다.
엄마에게 맛있게 무쳐달라고 하려고,,
난 내가 못하는 것은 쉽게 하려들지 않는다.
그러니 발전이 없는 것 같다.
늘 할 수 있는 것들만 하려고 하고,,
그러니 그 범주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암튼 엄마와 저녁 먹고,,
과일도 먹고,,
티비도 보다가... 쿠키 만드는 것 방송한다고 올케가 전화가 와서,, 틀어 보았다.
꿈에 내가 아프더란다.
그래서 아프지 말라고 위문차 오셨단다.
그런데 아픈데도 너무도 멀쩡히 잘 다니더란다.
꿈은 꿈인가? ㅎㅎ
오늘은 모임이 있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고대만 한다.
날이 흐린가?
햇살이 키보드를 비춰야 할 시간인데 말이다.
손님이 오시려는지~ 까치가 운다.
참,, 까치 우는 소리를 들으니..
연지공원을 걷다가.. 절룩거리는 비둘기를 보았다.
첨엔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그런가 하고 유심히 보았더니..
세개의 발가락이 있어야 하는데..
한 발엔 하나밖에 없었다.
그 다리로 걷고 있었다.
오늘은 걸으며 사마귀와 큰 나방 시체도 보았는데...
비둘기의 그 모습은 마음이 아프더라.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가가면 도망을 갈테니까 두어번 돌아보며 지나쳤는데..
계속 신경이 쓰인다.
유난히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는데..
녀석이 그러하네!
나도 도망을 가고 싶은데..
얼음땡~ 하듯 그렇게 얼어버리는 일도 있다.
근데 어디로 도망을 가고 싶은 걸까~?
어젠 동아줄이라도 잡고 싶더니.. 오늘은 도망이다.
내일은 어떤 단어가 떠오를까?
모를일이다.
어제 엄마와 이야기 중에..
요즘 자다가 깨는 적이 덜하다고 하니..
산행도 열심히 하고,, 걷는 것도 열심히 하라고 한다.
내 몸을 혹사시키더라도 몸이 힘들면 자동으로 졸립기 마련이니...
그렇게 하라고 주문을 하셨다.
나..
그 주문에 충실해 보려고 한다만.. 언제까지 갈지~?
할때까지는 해 봐야지~~
무엇에 빠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오늘의 화두다.
차 한 잔 나누며,,
오늘 하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주말이니 즐겁고 기쁜 일들만 가득가득 하시길 빕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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