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1-10-09(목) 일기

리즈hk 2009. 10. 1. 08:39

10월이 밝았다.

고운 햇살이 퍼지는 가운데까지 잤다.

눈을 뜨니 7시가 넘어있는 것이다.

`아함~~ 잘 잤다` 만,.. 했다.

고민하다가 햇살맞이 공원걷기는 주저앉았다.

갑자기 게으름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것이다.

그래서..

커피 내리고,, 커피를 마시며,, 컴 앞에 앉았다.

뭐,, 있다 동네 마실 한바퀴 하지 뭐,,,, 하며..

여기다 붙이고 저기다 걸친다.

 

 

어젠 올케와 통화하다가 학교 수업전에 잠시 만났다.

점심 함께 먹고,, 차 마실 시간은 없었던지라.. 식당의 자판기 커피를 마셨다.

학교 수업 들어가고,, 난 집으로 왔다.

 

늦은 오후~

서면 롯데에서 친구 수현이를 만났다.

추석 안부차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겨두었더니..

전화가 와서 갑자기 만날 약속을 했다.

물론 나갈 일이 있어서 겸사 겸사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그니가 살아온 얘기 듣고,,

추억들을 떠올려보았다.

친구란~ 언제 만나도 이렇게 좋은건데...

왜 사람과의 만남에 균열이 생기고,, 마음 아픈 일이 생기는지 참 모르겠다.

나 역시 그런 마음이 생기니 뭐라할 수도 없지만 말이다.

 

 

흐린날의 연속이었는데..

마루 가득 햇살이 퍼지니 기분마저 상큼하다.

뽀송뽀송 마를 것 같은...

얼른 커텐을 열고,, 카펫트 위에 줄서는 햇살들과 잠시 놀아주었다.

노오란 햇살이 내 친구가 되어주니 고맙다.

 

햇살맞이 하면서 아침 준비를 하는데..

깜빡했다.

다 태울뻔했는데.. 전화 덕분에 적당히 쫄았다.

휴~~ 이 정도가 어디야~~

ㅎㅎㅎ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더니..

정말 그럴수 있단 생각이 드는 거다.

세상을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지만..

생각하나로 그런 마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뱃속이 편안해지는 그날까지 생각을 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데...

깨닫기만 하고 실천은 달나라 여행이다.

 

길이 밀리고,,

마음도 덩달아 밀릴 오늘이다.

모두 편안한 마음이기를 바램해본다.

추석이 주는 즐거움만 가득 안기를 바란다.

힘듬은 그저 길바닥에다 버리고 말이다.

물론 그 길바닥에서 힘들 일이지만...

 

그 길바닥에서 힘들다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말이다.

결혼후 처음으로 명절에 움직이는 일을 해 보는 것이다.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란 소리다..

 

시집이 용인이어서,,, 그 대열에 낄 염려가 없었고,,

그래서 친정엔 내려올 엄두를 내지 못했고,,

그러니 당연 그 대열에 끼어본 적이 없었다.

홍콩에 있는 내내는 전화비만 쓰면 되는 며느리 노릇,, 딸노릇을 했었다.

편한 막내 며느리, 막내딸이었다는 거 안다.

아는데 아는 것으로만 그친다. ㅎㅎ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미리 올라가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난 이렇게 내 역활에만 충실하려고 하고 있다.

얼마나 이기적이냐~~?

그래도 가는 것이 어디냐~~~ 하고 나쁜 마음이 자라는 것을 느낀다.

에잇~~ 여기까지만 하자~~

 

 

 

추석이 임박했네요~

10월의 첫 날이구요~~

행복하게~

또 의미있는 10월의 첫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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