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3-10-09(화) 일기

리즈hk 2009. 10. 13. 13:00

눈을 뜨니 6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mp3챙기고,, 핸펀 주머니에 넣고,,

집을 나섰다.

6시 30분..

연지공원 4바퀴를 돌고 연못 주변 벤취에 앉았다.

걸을땐 몰랐는데.. 잠시 앉아있으니 춥다.

언제 이렇게 날씨가 변했는지?

하기사.. 내 마음 변한 것으로 치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다.

사는 게 두려워 본적이 없었는데 요즘 그 마음과 마주하고 있다.

 

일기가 늦었다.

미루다 미루다 더는 아니되겠다 싶어 카테고리 정하고,, 제목을 적고,,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다.

 

마땅찮은 일들이 산재해 있지만..

애써 모른척하고,, 보이지 않는다고 주문을 걸고 있다.

 

 

어제는 인경이 홈플 수업전에 잠시 왔다가 커피와 과일과 수다로 한 시간 남짓 보내고,

내외동 한바퀴 돌며 혼자 빙글거렸다.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가을도 느끼고,,

디카를 놓고 나가서 사진은 건지지 못했지만 말이다.

두 시간 남짓의 시간이 무의미 하지 않다고 여겼는데..

오후 늦게엔 또 의미없음에 봉착을 했다.

사는 게 다 그런걸까?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사람이 어디까지 악해질수 있을까?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든다.

좋은 생각과 좋은 글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충실해도 사는 것에 허둥거려질 일인데..

나쁜 생각,, 부정적인 생각들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 마냥 아쉽고,,

그런 내가 두려워진다.

겁많은 리즈가.. 겁없이 살고 있다고 해야하나?

 

9시가 다 되어가니.. 슬슬 졸려왔다.

어제 밤에도 잠시 쇼파에서 졸았다가 놀라깼더니 20분 남짓을 잤던데..

또 그렬려나?

잠이 온다는 것에.. 졸린다는 것에 마냥 기쁘다.

ㅎㅎ

 

 

10시경에 전화벨이 울린다.

이곳으로 볼일이 있어 온다는 친구가 있어서,, 만나기로 했다.

오랜 친구를 만나는 일은 늘 즐거운 일이다.

행복한 일이다.

가끔 아닌 일도 있긴 하더만...

하나의 걱정거리가 사라지면 또 하나의 것이 터지고,,

또 해결이 나면 또 다른 것이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 묵상글 끝자락에 붙어있던 글이 나를 들어올린다.

 

당신을 곤경에 빠뜨린 바로 그것이 또한 당신을 곤경에서 구해주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박힌 가시는 가시로 빼내고 땅으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서기 때문이다.

-이드리스 샤흐-

 

곤경에서 구해지고,,

박힌 가시 빼내고,,

땅에서 일어나고,,

그럴수 있기를 기대하는 화요일이다.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건강 챙기는 나날 되시고,,

포근히 보내는 화요일 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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