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2-11-09(월) 일기

리즈hk 2009. 11. 2. 09:15

어젠 모든 성인의 날이었고,,

오늘은 위령의 날이다.

교회력으로 보면 11월은 위령성월이다.

이런 저런 교회력도 무시하고 살아온지 오래되었다.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잘못된 일이니 어서 제자리를 찾으라는 사람도 없는데..

이렇게 혼자서 북도 쳤다가 장구도 치고,,

오도방정이다.

스스로 맘에 걸리는게지~

 

 

여기까지 쓰고 집 나갔다왔다.

 

지난 며칠과 다르게 바람이 강하다.

바람에 구르는 낙엽이 가히 인상적이다.

아직 내 눈에 반짝거리며 보도위를 굴러가는 낙엽들이 그득이다.

낙엽이 구르는 것이 예쁘단 생각을 처음으로 한 것 같다.

 

다 주고 땅으로 떨어진 낙엽을 우리는 예쁘다고 한다.

곱다고 한다.

마르는 것은 늙은 것인데... 어쩌면,,,?

그것으로 아름다움과 고움을 느끼니...

늙어간다는 것.. 나이가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가끔은 거부하고픈 일로 다가오는데 말이다.

 

 

 바람이 불어 낙엽만 구르면 참 좋으련만,, 흙바람이 일어서

4바퀴만 얼른 돌고 들어왔다.

오리와도,, 연못과도,, 물고기들과도,, 등등과 얘기도 못나누고 말이다.

그리고 건널목 신호등을 기다리며,, 한 생각~

`걷는 일도 점점 귀찮아지겠구나~ `

내 게으름이 아니라.. 추운것이 싫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걷지 않겠다는 것보다 그것에 적절한 핑계를 대고 있는 내가 한심하긴 하다.

이제 내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여기까지 써 놓고,,

아침 준비해서 먹고 나니.. 9시가 넘었다.

시간.. 참 잘 간다.

 

따뜻한 커피의 향을 느끼며,,

오늘하루 알차게 보내야겠다.

 

늘 다짐만 하는 내 생활에 가끔은 염증을 느낄때도 있지만..

이런 다짐이 나를 다독거리는 일이라는 것을 아니까..

쉬지 않고 계속할 거다.

 

 

지난 토요일만 해도,, 연지공원의 시계탑 온도계가 14도를 가리키곤 했는데..

오늘은 8도였다.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대부분 내린 비가 기온을 내려가게 한 모양이다.

건강에 각별히 조심해야겠다.

 

 

 

월요일입니다.

기온이 뚝 떨어진 날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한 주 엮어가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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