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4-11-09(수) 일기

리즈hk 2009. 11. 4. 10:16

미국 텍사스에 있는 친구로부터 전화~

그동안 소식을 못하고 지냈는데.. 연락이 왔다.

내 전화번호가 수첩에 너무 많단다.

불러주는 전화번호를 듣다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부산,, 서울,, 홍콩,,예전의 전화번호까지 들먹인다. 다 지워도 된다고 했다.

이렇게 지워야 할 일이 있구나~~ 내가 그렇듯;;

지나간 추억같은 얘기로 꽃을 피우다가..

추억을 더듬어 보니 웃을일이 더 생긴다.

하하

 

크리스마스 파티..

아이들의 생일파티..

마카오 부둣가에서 먹었던 비빔밥

마카오 웨스틴 호텔 수영장, 골프장에서의 추억~

..

..

 

내년 5월에 귀국할 예정이니 환영준비하란다~

본인이 귀국할 즈음엔 나도 서울에 올라와 있어야 한단다.

음,,,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다고 하였다~

무조건 올라와 있어야 한단다.

 

오래된 친구는 이렇게 구수하다.

오래된 인연은 이렇게 편안하다.

앞으로도 나에게 이런 친구와 인연이 만들어질까?

큰 녀석 초딩때부터의 인연인데...

 

아이들의 안부,,

부모님들의 안부를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잠시 웃음과 함께 행복하다.

 

 

행복이란 녀석은

참으로 단순하다.

내가 단순한지도 모를일이지만...

 

 

아침에 눈을 뜨니..

집 나갈 시간이다.

푹 잤다. 꿈을 바꾸어 꾸면서 말이다.

그냥 눌러앉을까~ 하다가..

챙겨입고 나갔다.

얼굴에 느껴지는 찬기가 오래간다.

 

시계탑이 가리키는 온도는 4도,,

한바퀴 돌고 나니 5도..

또 돌고 나니 7도를 가리킨다.

내 몸의 체온이 오르는 것처럼 햇살에 기온도 올라간다.

 

햇살이 따사롭다.

대신 바람은 싸했다.

머리가 멍~할 정도였는데 걷다보니 맑아지는 것을 느끼며 돌아오는 길에 친구 전화

통화를 하면서 돌아오는 길 역시 따습고 행복했다.

 

마음은 마음이 조절하는대로 움직인다.

내 마음을 어쩔수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이렇게...

 

전인권의 `모두다 사랑하리~`를 들으며 일기를 쓰고 있다.

모두다를 사랑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며 사는 일이 사람을 힘나게 하는 일임엔 틀림이 없다.

 

먹고 싶지 않았던 밥도 먹을테고,,

늘어져 있는 하루하루에 생기를 불어넣을테고,,

나를 가꾸는 일에도 시간을 보낼테고,,

등등

사랑은 사랑으로 충분하다.

 

 

 

추운 날입니다.

몸 건강히 보내는 날 되시길 바라며..

맘으로라도 사랑을 전하는 하루 되시길 또한 희망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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