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하루종일 추적거리던 가을비가.. 그쳤다.
회오리 바람은 여전히 분다.
바람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이렇게 겨울이 오려나보다.
입동이 지났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말이다.
비가 내리면 마냥 날아갈 것 같은 기분들이..
어젠 하루종일 비와 같이 추적거린 날이었다.
비가 온다고 밖에 나갈 생각이 귀찮아져 보기는 참 오랫만이었다.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기위해,,
바지단 젖는줄도 모르고 걷곤 했었는데 말이다.
아 이렇게 마음도 함께 늙어가는 건가 싶으니 씁쓸해진다.
연지공원을 돌면서 내 눈에 비치는 사물들의 변화가 하루 하루 다르다.
맘은 낮에 다시금 와서 이 변화를 남겨야지~ 하는데..
집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 잊는다.
그리고 다음날 똑같은 생각을 한다.
실천은 없고 생각만 하는,, 미련퉁이~
날이 밝아온다.
슬슬 준비하여 나서자~
날이 추울까? 아닐지도 모른다.
일기를 쓰면서 자꾸 눈치를 보게된다.
한줄 쓰고는 금새 지우는 버릇이 생겼다.
이 한 줄의 글로 누군가.. 또는 어떤 분이 심기가 불편해질까봐~
또는 지금처럼 블로그가 심드렁해지는 이유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내 감정을 드러낼수록 그러한 현상이 짙어질것 같아서 주춤거리게 되나 보다.
내 감정에 솔직한 것이 일기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말이다.
덜 생각하고 그냥 즉흥적인 글들을 토해내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과 글을 쓰는 순간과는 별개다.
그러니 늘 까마귀가 되는거지만 말이다.
창을 여니 서늘한 기운과 함께 먹구름 한덩치가 지나가고 있다.
비가 또 오려나~?
내일이 수능인데 좀 참으시죠~?
오늘은 추워도 내일은 포근한 날 되기요~ 아셨죠~?
날이 밝아온다.
두 어개 창을 열어놓고 이리기웃 저리기웃거리며 일기를 쓰니 일기도 정신이 없나보다.
내용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니...
소중한 마음으로 하루를 만드시고,,
저처럼 게으름과 친구하여 빈둥거리지 않는 날 되시고,,
무엇보다 건강 챙기는 일에 힘쓰십시오.
행복은 의무입니다.
샬롬^^!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11-09(금) 일기 (0) | 2009.11.13 |
---|---|
12-11-09(목) 일기 (0) | 2009.11.12 |
10-11-09(화) 일기 (0) | 2009.11.10 |
09-11-09(월) 일기 (0) | 2009.11.09 |
07-11-09(토) 일기 (0) | 2009.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