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2-11-09(목) 일기

리즈hk 2009. 11. 12. 13:27

전화벨소리에 잠이 깼다.

어떻게 그렇게 잘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나에게.. 이렇게......

 

연지공원을 걸으며,,

주변의 모습에 감탄하는 일도,,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들을 보는 일도,,

가을에서 겨울로 변화되고 있는 풍경을 보는 일도,,(아쉬움이지만,,)

나를 깨우고 자각하고 정화시키는 일도,,

늦잠 덕분에 오늘은 하지 못했다.

 

답답하다.

걷지 못해서 답답한지?

걸으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지 못해서인지는 모르겠다만..

생각이 깊어지면 나를 자학하는 버릇이 나오니..

이쯤에서 접자~

ㅎㅎㅎ

 

 

`두렵다`는 말을 하면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들기에..(사실 잘못하고 사는 것이 너무 많다.)

`무섭다`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사는 것이 무서울 때가 있는데.. 요즘이다.

지나가다 벼락을 맞지는 않을까?

혹은 더한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빈둥거리고 노는 일에 익숙해져,,

몸이 힘든 일은 될수록 안하려고 하는 것을..

귀찮은 일들은 모른체하고 사는 것을,,, 반성만 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편한 것만 추구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꼴을 갖추기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는 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없이 산다하더라도 말이다.

누구나 그러겠지만..

나를 판단하는 일에 둔감해지고 있는 현실이 그저 아쉬울뿐이다.

나를 다잡는 일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간다. 

언제부터 이랬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되어버린 내가 안스럽다 여기는데..

한술 더 떠서,, 

내 스스로가 느끼고,, 내가 알고 있는 나로  나를 봐주지 않을 때에는 뜨악해진다.

뜨악함이 들게 만드는 것 역시 나의 잘못이라 할 수 있다.

그것도 안다.

아는데.. 아는데... 한 순간에 그것을 잊는게 문제라는 거다.

 

`너는 그래~` 라던가?

`너는 그럴것이야~~`하는 상대의 고정관념이라던가?

`그런 점은 고쳐~`라던가?

..

..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 `그럴것이야~~` 하는 이런 말들은

인정을 할 수도,, 받아들이고 싶지도 없다

`~고쳐~` 하는 말은 상대가 느끼는 것이니..

받아들이지 않겠다거나,, 인정하지 않겠다는 고집을 피울 필요는 없고,,

고쳐야 할 것이라면 고치겠단 마음은 열려있다만,,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터~

두고볼일이다.

 

`토라진다,,` `삐진다..`. 이런 말들은 듣기 거북한 말이다.

특히나 이 나이엔,,, 말이다.

근데 가끔 그런 말을 듣는다.

언짢음을 감추지 못하는 금새 표시를 내고마는,,, 내 표정탓 때문이라 여긴다.

그런 상황에 당면했을 때... 상대는,,,

나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조금 돌려 좋게 말해준다는 의도가 담긴 말이 아닐까~?

쓰다보니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네~

설사 그랬다하더라도 유쾌한 기분은 아니란 얘기다.

사실을 사실 아니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긴 하다.

바람이 부는데 아니 분다고.. 비가 내리는데 아니 내린다고,,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듯이 말이다.

느끼고,, 보여지는 일에 우길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감정은 다르다.

사람이 느끼고,, 느껴지는 감정말이다.

 

어디선가 읽은적이 있는데..

<... 연애에서는 마음을 잘 조정하는 사람이 유리하고,,

사랑에선 마음을 온전히 풀어놓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사랑할 땐 지금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고, 지금 이 사람에게 전부를 주는 사람이 앞선다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당장 바닥으로 뛰어드는 것이 사랑이다...>라고,,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언제 사랑이었나? 했었다.

또,,

이 나이에 이 감정이 생길리 만무하지만.. 그 감정이 생긴다한들 어쩌리~~?? 했었다.

 

다시 그 게시판에 들어가 찾아봐야겠다.

앞 뒤 잘린 글이 아니고 연결되어진 글을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가을이다.

겨울이 다가오는 가을말이다.

쓸데없는 글에 맘을 빼앗기고,, 그 글을 되새김질 하고 있는 걸 보니..

 

 

바람부는 거리로 바람을 맞으러 나가볼까?

어제 연지공원에 불던 바람은 나를 떠다 밀었다가..

맞바람으로 나아가기를 말렸다가 했었는데 오늘은 어떨지~?

걷다가 힘들면 찻집에 들어가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부리면서 말이다.

근데 영~ 몸이 말을 안듣는다.

그냥 가라앉아 부상하기를 꺼리고 있는 중이다.

추락중인가?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했는데.. 날개를 펴볼까?

날아지는지~? 휴~

 

 

글쓰기 창을 열어놓고,, 쓰기 시작한지 꽤 지났는데..

아직 마무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 어줄~ 쓰다.. 딴짓,,

쓴 두 어줄 읽어보고,, 지우고 또 두 어줄~~

그러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마무리 해야지~

하루종일 일기 앞에 있을 순 없으니까 말이다.

 

 

날이 반짝하는가 싶더니 흐린 모양이다.

집안이 컴컴해 불을 켜게 만드는 것을 보니 말이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서 내 속의 나를 죽이는 작업을 하자~~

오늘 같은 날이 딱이다 싶다. ㅎㅎ

 

 

 

수능이라 다들 힘들게 그동안의 실력 발휘를 하고 있을텐데...

반석이에게 문자를 미리 넣어주지 못해 오늘 새벽에 보냈는데.. 받았는지 모르겠다.

반석모친은 아마도 열심히 마음 다해 기도중일꺼라는 것을 알기에..

전화는 오늘 밤에나 해야지~

 

반석아~

아줌마 기도도 네 엄마것에 함께 보탤테니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길 바란다.

 

 

바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웅웅거리더니...

이렇게 조용히 가을은 깊어가며 겨울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나를 바로 세우는 일이 최선을 다하자~

말 한마디에 좌우되지 말고,, 말이다.

 

 

 

점심 맛있게 드셨어요?

오후 시간도 알차게,, 보람되게 보내시고,,

건강은 꼭 챙기시기 바라면서,,

 

오늘 일기 끝^^

 

 

다소 감정이 들어간 부분이라도 사려깊은 마음으로 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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