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날이다.
두 어차례 깼다가 다시 잤다. 잘 수 있었음에 그저 고맙지~
어제 내내 비가 왔는데..
아침에 역시 비가 내린다.
지금은 멈춘 것 같지만 말이다.
11월의 아쉬움을 비가 대신한 것일까?
그렇게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내 기분도 함께 폭삭~ 가라앉고 말았다.
그나마 엄마와 함께 돌아다니느라 잠시 폭삭되는 기운이 멈추긴 했지만 말이다.
어제 아침,,
엄마네 전자렌지가 사망을 하였다고,, 연락이 왔다.
그동안 동고동락이 길었었는데... 하고 아쉬워하신다.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전자렌지가 없으면 당장 식사때 문제가 발생하니 사야겠다고,,
그래서 홈플에서 만났다.
가장 빠르게 배달(월요일 오후 경..)을 해 주는 제품을 샀다.
츠암나~~~
어째 이런 일이....??
보통은 수요일이나 되어야 배달가능하다고 하고,,
또 사망선고받은 전자렌지까지 가져가 주는 조건(할머니니까 가능하였지만...)으로,,,
이렇게 가끔은 나이듦도 좋은 때가 있다. ㅎㅎ
창을 열고 밖을 보니.. 을씨년스러워보인다.
기상청에 들어가 날씨를 알아보니.. 7도란다.
내일은 조금더 추워진다고 한다.
보통은 겨울이 겨울다워야 한다고 말한다.
겨울다운 것은 추워야 한다는 얘긴데.. 난,, 추운 거 싫다.
그나마 집안은 따뜻하니 망정이지~~
잠시 홍콩의 겨울이 떠오른다.
뼈속까지 추운 그 으슬함~~
그 으슬한 추위보다 더 싫은 것이 한가지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훅훅 뿜어대는 그 열기가 그것이다.
밖이 추우니.. 당연, 옷은 겹겹이 입었는데..
그 안에서 뿜어대는 열기로 내 속은 활화산이 되어가고 있는 그런 상태..
벗어 들자니 귀찮고 입고 있자니 열이 오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
어서 내리고 싶은 맘 뿐인 그런 상태...
적당히 뿜어대면 좋겠단 얘기다.
음,,
요즘은 잘 나다니지도 않으니 그 기운 느낄 일도 많지 않다.
내가 싫다는 얘기지,,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얘기가 아니니 오해마시라~~
에긍~
올케가 오겠다는 시간이 되어가네~~
잠시 들러 모닝커피 한잔 하자고 했는데...
어서 커피 내려야겠다.
아침 내내 난 뭘 했누?
일찍 깨어 날면 먹이를 잡는다 했는데... 나는?
날이 춥네요~
여러분이 계시는 곳은 어떤지요?
혹 눈이 내리신다거나 하지는 않는지?
눈이 보고 싶어지긴 합니다.
이곳에선 아마... 눈 구경이 쉽지 않겠단 예상은 하지만..
곧 서울갈 일이 있으니.. 그땐 꼭 눈이 내렸음하고 지금부터 기운을 불어넣고 있슴다.
11월의 마지막 날~
기운차게 시작하셨기를...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보내길...
행복한 마음은 꼭 곁에 끼고 계시길~~
..
모두 나에게 해당되는 말 같습니다만..
전합니다,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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