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1-12-09(화) 일기

리즈hk 2009. 12. 1. 08:42

내집에 들어오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아침에 e-메일 체크하고는,,, 이제서야 접속이 가능하니...

어찌된 일인지?

물론 내 컴이 꾸져서 그럴수 있겠다 싶긴 하지만...

암튼 글쓰기가 열려서 이렇게 쓴다.

 

지난 일요일과 어제 비가 계속 내리더니..

어제 밤부터 비가 그쳤다.

대신 날이 조금 더 추워진 것처럼 느껴진다.

 

말은 사람을 감동시키기도 하고,,

때론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도 만든다.

오늘 아침 받은 메일에서 살짝 기운을 얻는다.

그래서 고맙다.

 

 

어젠 친구와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고,, 차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11월의 마지막을 아주 즐겁게 보냈다.

그것 역시 고맙다.

 

이렇게 고마운 것을 나열하며 쓸 수 있는 이 시간이 주어지는 것 역시 고맙다.

 

 

젖었던 땅은 마를 것이고,,

흐리던 날씨는 쨍할 날이 올 것이고,,

마음의 불편함은 편안함으로 올 날이 있을 것이고,,

사는 일에 재미가 없다가도 재미있게 여겨질 날이 올 것이고,,

..

..

이렇게 쓰다보니 세상의 일이란 게 내 맘 먹기 나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누구나 그럴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고 갈 것이다.

어느 특정인에게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 것,,,

 

커피 한 잔을 나누며 행복해 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있다면,,

이 겨울도 따스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2월이 시작되었다.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송년회 등 많은 일들이 산재해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힘들고 귀찮다 여겨지면 한없이 귀찮은 일이 되겠지만..

내가 그 안에서 확실히 즐긴다는 마음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어떤 마음으로 그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는 한 달을 보내자~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2009년 12월은 참 괜찮게 보냈어~~ 하고 추억할 수 있게 보내자~

내 40대의 마지막 한달을,,, 말이다.

 

 

29살엔 30살이 되고 싶지 않다고 아우성을 쳤던 기억이 난다.

30대가 되면 누가 잡아가는 사람이라도 있는 듯 말이다.

39살엔 40이 안되고 싶다고 야단한 기억은 없다.

49살인 지금은 이렇게 잘 마무리 하고 오십을 맞이하자고 하고 있다.

이렇게 보니...

나이가 든다는 것이 그냥 드는 것이 아닌가 보다~

 

안들겠다고 아우성친다고 나이를 먹지 않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야단법석을 부렸던가~?

아마도 그 때의 상황에 따라 더 그런 반응이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 일기가 왜 이러냐~?

이쯤에서 접고,,

등록을 눌러야겠다.

 

 

눈에 보이는 것과.. 마음이 보는 것에는 차이가 많다.

내 기분의 상태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바르게 바라보고,,

바르게 느끼고,,

바르게 생각하는 날들이 되기를 바란다.

 

 

고운 12월의 첫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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