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6-12-09(일) 일기

리즈hk 2009. 12. 6. 09:32

수은주가 내려갔다는 기운이 드는 아침이다.

밖을 보니...

말간 햇살이 노오랗게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엄마와 잠깐 통화~~

밥 차려 먹기 싫으면 오란다.

가는 게 더 귀찮다고 했다.

아마 섭섭하셨을수도 있겠다. 쓰다보니..

 

어젠 센텀시티 신세계를 돌아보자고 엄마와 작정을 했었는데..

목욕 좋아하는 언니 덕분에..

아이쇼핑은 고사하고 오후내내 신세계백화점 내 찜질방에서 보냈다.

시간 떼우기는 아주 좋은 곳이더만...

 

지금까지 딱 두번,, 찜질방이란 곳을 가 보았다.

내 몸이 그것을 즐기지를 않아서도 그렇지만..

왜 뜨거운 곳에 들어가 억지로 땀을 흘려야 하는지~

난 땀이 아니 나니까 말이다.

땀이 나려고 하면 답답해서 나와야 하니까 말이다.

아이스방이 젤로 편안하더만.. 하하

 

안에서 점심도 먹고,,

또 땀 흘리고(나는 땀도 안흘리는 독한사람이지만,,)

사람이 많이 방 하나를 들어갈때마다..

몇 번은 돌아야 하는 것이 귀찮았다.

공간은 너무 크고 넓었는데 말이다.

암튼,,

저녁까지 해결하고 언니가 데려다줘서 집엘 오니 9시가 넘었다.

거의 10시간을 집나갔다 들어왔다.

 

 

언니가 지난 금요일에 김장을 했단다.

나는 가만히 앉아 아무것도 도움도 안주고는 김치가 배달이 왔다.

어제 아침나절에..

동생이 언니네서 실고,, 김해로 배달을 온 것이다.

그 차로 부산엘 나가서,, 언니와 만나 센텀시티로 갔던 것이다.

 

 

잘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흠씬 두들겨 맞은 것 같다.

음,, 어제밤에도 조금 그런 증상을 보였는데...

아마도,, 나에게 맞지 않는 찜질방에 들락거려서일꺼라는 생각을 한다.

몸이 가뿐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은 나와같은 사람에겐 해당이 안되나보다.

땀도 흘려야 한다는데.. 난 땀이 안난다.

울 엄마 말씀.. 내 몸에선 땀이 날리가 없단다. 땀이 나면 이상한거란다.

ㅋㅋ

그러면서 덧붙이는 것,, 많이 먹어란다.

 

솔직히 먹는 것이 내 맘대로 되면,,,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은데.. 하는 것이 많다보니..

자연,, 먹는 것에 까탈을 부리게 된다.

늘 먹는 것만 먹으려 하기도 한다. 먹는 음식은 잘 먹는다. 그러면 되지 않나?

먹는 것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일은 나에게 없다.

그래도 며칠전에 육회 두어점을 먹었다는 사실이 갑자기 떠오른다.

많이 발전한 셈이다.

 

에긍~

일기가 왜 이러냐?

어제 한밤중에 통화하다가 기분이 꼬여버린 일이 있었는데...

아직도 그 기운이 남아있나보다.

쓰잘데기 없는 일을 주절거리는 것을 보니...

핵심은 없고,, 빙빙 밖으로 도는 내용의 일기다.

내용이 없지~

요즘 내 일기엔...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도 없고,,

무엇을 해서 이렇게 되었다는 결론도 없고,,

무엇을 해야겠다는,, 하고 싶다는 의지도 없다.

그냥 하루 하후 흘러가는대로 두고 있는 모습만 역력하다.

 

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평생이 된다는데..

난 순간 순간을 잘 잡아채지 못하고 사니까..

하루가 엉망이 되는 모양이다.

하루 하루가 아니라 순간순간 야무지게 살아야겠단 생각만 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내스스로에게 답답하고 한심하고 기가 차지만 어쩔수가 없다.

 

 

여전히 날은 꾸무리하다.

햇살이 퍼지긴 한데..

아파트에 가려서 머얼리~ 가느다란 빛만 어스름 보일뿐이다.

햇살을 맞으러 나가면 냉기가 올라오는 내마음에

태양이 뜰까?

 

 

 

노력하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라며,,

따스하게 보낼 수 있는 맘의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도 노력해야죠~~ 부단히,,,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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