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3-12-09(일) 일기

리즈hk 2009. 12. 13. 13:22

1986년 12월 13일...

울 큰 녀석이 태어난 날이다.

덕분에 서울에 왔고,, 아들을 본다는 것만으로 즐겁고 행복하다.

 

어제 몇 가지 만들어 두었고,,

아침에 미역국을 먹었다. 조금...

 

둘째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4시에 시험이 있단다..

뭐? 이런 일이~~

그래도 어쩌랴~~

그래서 녀석은 아침 일찍 학교엘 갔다.

 

저녁에 먹을 음식 몇가지를 만들고 나니 한나절이 다 지났다.

점심을 먹어야하는데..

음식 만들면서 한 두 점 먹은 것과 음식 냄새에 결국 점심 먹는 것은 접고,,

커피 한 잔 타서 컴 앞에 앉았다.

12시 45분..

 

일기를 쓰는데.. 내 손에서 기름냄새가 난다.

손가락은 아프고(기름에 데었다),, 다리도 뻐근하다.(서 있어서..) 

3시간 조금 넘게 서 있었다고 이렇게 엄살이다.

아들 녀석 오면 어깨 주물러 달라고 해야겠다.

네 생일이긴 하지만,.. 엄마가 힘든 날이었잖냐~~ 하면서,,,

ㅋㅋㅋ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이 고맙다.

고맙다는 의미엔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되겠다.

살아가는 이유의 모두가...

 

 

또 다른 일에 정신을 팔다가.. 다시 쓰기 시작한다.

2시 10분,,

 

날이 춥다고 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집안에 있으면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겨울추위다.

특히나 난방이 잘되는 한국에선 말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난방이 안되는 나라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이라 가능하지만 말이다.

 

 

엄살이라도 말하는 사람도 있고,,

운동부족이라는 사람도 있었고,,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더러,,,

말도 안된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영상 10도에 춥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영상 5도에 사람이 얼어죽는 나라가

홍콩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사람이 그랬으리라고 본다.

이해한다. 충분히.,,

그런데 그 말을 들었을때,, 10년쯤 살고나서 그때 얘기하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의 겨울에 밖의 기온이 몇 도가 되든지간에 집안의 온도가 어떤가?

집안에서 반팔이나 얇은 옷으로 지낼 것이다.

그러나 영상 8도~10도 정도의 기온에 난방이 없다면 어떻겠는가?

그것만 생각하면 답은 간단해진다.

얼마나 집안이 추울지 말이다.

 

왜 뜬금없이 이런 일이 떠올랐는지~?

아마도 집안이 춥지 않아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좁은 오피스텔에서 음식하느라 움직이니 덥기도 하고,,

냄새가 빠지질 않아서 창을 열고 있다보니 문득 떠오른 생각일 것이다.

ㅎㅎㅎ

 

특히나 `운동부족이라면서,, 운동해`라고 하던 친구 녀석이 떠오른다.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었는데..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ㅎㅎ

 

 

지난 금요일에 총동창회 송년회 모임엘 갔었다.

졸업하고 처음있는 일이어서,, 좀 쭈볏거려지는 일이기도 했는데...

오랫만에 선배님을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자신들의 자리에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거다.

너도 나도,,, 그렇게...

암튼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세월을 거의 세번을 넘기고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운지~??

 

살아가면서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다.

떠오르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80년으로 돌아가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있었다. ㅎㅎㅎ

 

 

이제 졸립다.

일기를 쓰는데 졸립다니 말이다.

자판을 치는 손가락 하나가 아프다.

독수리타법이다보니.. 자주 쓰는 손가락임에 틀림이 없다.

조금 부풀어 올랐으니 괜찮아지겠지~ 한다.

 

오늘이 지나면 무지 바빠질 날들이다.

시간 조절 잘해서 야무진 날들을 보내자~

 

 

일요일 일기가 길어졌다,

시간을 오래두고 써서 그랬지만 말이다.

 

 

일요일 오후도 즐거우신가요?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몸 건강하게 챙기는 것 잊지마시고,,

남은 시간도 행복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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