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9-12-09(화) 일기

리즈hk 2009. 12. 29. 07:18

하루 하루 무심히 흘러가는 이 시간에게 미안하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나는 이러고만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참,, 맘에 안든다.

그래도 어쩌랴?

할 수 있는 것은 늘 한정이 되어있고,,

하려고 맘 먹고 있는 일도 늘 주저앉아 버리고 마는 현상이 잦아서,,,

2009년에겐 참 많이 미안하다.

할 수 있는 것들 모두에게 게으름을 피운 해이니 만큼 말이다.

 

쭈욱~

수첩속의 내 하루 하루가 배시시 웃는다.

허탈하게도,,, 말이다.

 

이제 29, 30, 31 이면 새해다.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해 남은 몇 날이라도 잘 보내야겠단 다짐이지만...

나를 믿지 못하니.. 그저 쯧쯧~ 한다.

이런 마음이 나를 더 힘없게 만들고..

의욕없음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은 아닐런지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잘 견디며 지냈다.

그 시간에게 감사하고,, 버텨준 나를 격려하는 마음이다.

등,, 토닥여 주련다.

새해에는 나를 더 믿어주고,,

북돋아주는 하루 하루를 보내야겠단 생각을 한다.

 

커피가 바닥이다.

커피잔이 말라가듯이 내 맘도 함께 메말라가는 것 같아 아쉬웠다.

새해에는 내 마음이 촉촉해서 잘 자라는 정원 같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만의 열심한 노력이 필요할꺼다.

그래주기를 바란다.

 

살아가는 일이 별일이냐?

재미있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즐거우면 되는 것을~~?

새해에는 무엇보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

 

그러고 보니 언제 재미없게 산 적이 있는가? 하고 물으니..

선떳 대답이 안나온다.

재미없게 안 살아온 모양이다.

미리속에 떠오르는 것들이 미소짓게 만들고,,

행복함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을 보니 말이다.

 

한상복님의 `재미`란 책을 읽으며

내내 아이들과 남편과의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관계란 이렇게 소중한 것들이다.

 

아이를 닥달하던 시절도 있었고,,

그것이 필요없음을 일찍 깨닫게 되어 나도 아이들도 별 무리없이 그 시절을 보냈고,,

항상 함께하자는 남편덕분에..

가족과 함께 하는 일(영화보기 골프 여행,, 등등)들이 많이 있었기에..

지금 이 시간을 견딜 수 있지 않나~? 싶다.

나만 이렇게 편하게 지내는 것이 늘 미안할 따름이지~

 

 

새해엔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불안하지만 기대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

사실~ 생각해보면,, 옆에서 봐도,, 별로 즐거워해야 할 일이 없긴하다.

그런데도 난 즐거워하고 있다.

울 엄마.. 기죽지 않고 잘 지내는 것보니 감사한단다.

ㅎㅎ

 

내 성격상~ 힘들 수 있는 상황인데도 꿋꿋하게 지내준 게 고맙다.

맘 저 구석에서 외치는 말과 다르게.. 즐겁게 살아준 것에 감사한다.

새해에도 나에게 감사하고 고마워 할 일들만 만들자~

 

 

지우고 쓰고,, 또 지우고,,

그리곤 결국 처음 지운 글을 다시금 쓰게 된다.

비공개로 하자~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러지 않을것이고,, 등록을 누를 것이다.

고해같은 일기도 때론 필요하니까 말이다.

내 마음의 정화를 위해서,.,

내 마음의 정리를 위해서 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시작한 일기가..

어느새 긍정적인 일로 다가오며 고맙고 감사한 일기가 되었다.

이런 현상에도 또 감사하는 마음이 된다.

 

 

점심에 친구 몇과 만나기로 했다.

동래롯데..

그래서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울수가 없다. ㅎㅎ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가 끼어 있어서 더 행복하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야~

난 말야~~

 

 

여러분도 그런 날 되시길,,,

또..

며칠 안 남은 2009년~ 중의 오늘 하루~

알차고 보람되게 보내심을 기원합니다.

저도 그럴 것입니다.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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