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31-12-09(목) 일기

리즈hk 2009. 12. 31. 08:00

긴 터널 같았던 수요일이 지나고,,

오늘 한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이다.

 

이 시간이 되면 늘 생각이 많아진다.

돌이켜보니 올 한해는 게으름과 무력감에 빠져 지낸 것 같다.

어이없게도,,, 말이다.

 

사는 일이 시들하니 그랬을까?

지인들과 헤어져 이곳에 혼자 내동댕이쳐진 듯한 기운 때문이었을까?

한국에서의 하루 하루가 무료해서였을까?

당신과 소통하는 하는 일에 소홀해서 그랬을까?

이 시점이 목에 걸린다.

그래도 Pass

 

나름 열심히 웃고,, 즐겁고,, 행복함속에서 지냈다.

내 저 안에 꽁꽁 숨어있는 녀석에게 조용히 물어보니

어느 해보다  ~~척을 많이 한 것 같은 나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파도 안 아픈 척,,

힘들어도 안 힘든 척,,

속상해도 안 속상한 척,,

괴로워도 안 괴로운 척,,

화가 나도 화 안 난 척,,

때론 기쁘면서도 안 기쁜 척..

즐거우면서 안 즐거운 척도 했던 것 같다.

..

..

 

이렇게 나의 두 마음이 드러나 버렸다.

감출 마음도 없으니 이렇게 쓸 수 있는 거다.

나를 돌이켜보는 것이 자아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지만..

언제나 이시간은 조금 심각해지고 마음도 더불어 무거워진다.

매년 말이다.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그러다 문득 떠오른다.

블로그가 없었으면 이 생각조차 하지 않고 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았을테니,,

나에게 블로그는 고마운 존재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였을까?

2009년 우수 블로그란다.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은 생겼지만 기분은 우쭐해지더라.

하하

 

또 올해..

내 생애 가장 큰 일이 벌어진 해이기도 하다.

이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힘들어진다만

이것 역시 지나갈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크게 염려하지는 않을거다.

그렇지만 그럴수 있다고 장담같은 것은 안하련다.

 

 

한 해의 끝자락에 와서 온 몸이 불편하다.

흠씬 두들겨 맞은 사람처럼 몸이 뻐근하다.

그것으로 말면 될일인데.. 자꾸 삐걱거린다.

뜨끔 뜨끔 아프다. 누군 근육이 찢어지는 거라는데...

목놀림은 어제와 다르게 조금 나은 듯하나..

여전히 잠자는 일이 거북했고,,, 어깨등은 여전히 결리고 쑤신다.

그 와중에 두통이 더해지고,, 눈까지 시리고 아프다.

 

12월은 그냥 지나가는 적이 없는데...

이 정도로 견디게 해 줘서 고맙고..

이 정도로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살짝 작년의 이 날 일기를 들여다 보니..

연말에 한의원에 가서 누워 있었더라. 주기인가? ㅎㅎ

 

 

오늘 저녁엔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로 했다.

엄마와 만두 빚자는 얘기는 잠시 미루기로 했다.

오후에 준비하여 둘이서 빚자 했는데 말이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함께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어제 올케가 보낸 문자를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가끔 이렇게 멋적은 웃음이라도 흘리게 만들어 주는 올케가 있어 또 고맙다.

 

우리 가족들 모두,,

경인년 새해엔..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두루 이루어지기를 빌어본다.

 

 

 

 

지난 한 해 동안 영양가 별로 없는 리즈의 블로그를 찾아주신

고맙고 감사한 님들~

덕분에 우수블로그에 선정이 되어 그를 대변하는 노랑 리본도 대문에 턱하니 매달렸고,,

다녀가시는 여러 블로거님들 덕분에 리즈의 나날도 행복했더랬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소중하게 추억으로 마무리 하시고,,

새해는 건강과 행복, 기쁨넘치게 맞이하시고,,

늘 해피하소서~!!!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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