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3-02-10(수) 일기

리즈hk 2010. 2. 3. 22:06

세상에서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방법이 있을까?

얼마간을 완전히 없었던 날들로 만들 방법은 또 없을까?

 

지난 며칠내내 종일 허기가 졌다.

산행 후에 오는 나쁜? 버릇같다.

그래서 먹고 또 먹고,, 그래도 허기가 올라왔다.

하루 종일 주섬주섬 먹은 날이다.

몸이 원하는 거라고,, 담번 산행을 하기 위해서라도 먹어둬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데...

어제밤 체중계에 올라가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3키로가 늘어있는 것이다.

헉~ 이럴수가...

그런데 그래도 계속 먹고 있다. 지금도,,,

 

무엇이 나를 허기지게 만드는 것일까?

무엇이 나를 이토록 먹기에 집착하게 하는 것일까?

 

조금 전 드디어 모진 맘 먹고,, 먹겠다고 손에 잡았던 것을 놓았다.

그래야 하니까...

그렇게 해야 함을 아니까... 말이다.

 

절제~

끊음,,

그래야 할 일은 내 앞에 산재해 있는데..

이리 저리 떠밀려서 정처없이 흘러가고 있는 일들이 많다.

마음을 다잡아야 내 마음도 편안할 수가 있을텐데.... 하는 그런 생각만 열심이다.

 

4시경부터 자기 시작하여 눈을뜨니 8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밤잠을 잤는지 낮잠을 잤는지 모를지경이다.

피곤이 쌓이면 몸도 방어를 하는 모양이다.

 

그 방어에 나도 동참을 해 줘야지~ 하는 생각1과..

정신 차리고 살아가자~ 하는 생각2와 전쟁중이다.

 

내 의지와 관계없이 하루가 흘러갈 때가 있다.

요사이 그런 일이 잦다,

내 박약함에 돌을 던지고 싶다.

 

몸은 약했어도 마음이 약하단 소리는 듣고 살지 않았다.

솔직히 속으론 엄청 약했지만 애써 강한 척 하고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만 것이다.

 

가두어 놓은 물이 뚝방의 한 귀퉁이의 균열로 상상을 초월하는 홍수가 날 수 있다.

무섭게 들판을 집어삼킬 수 있다.

내 마음이 어느새부터인가 허물어져 그러함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무섭다.

무서워서 외면하고 밀어내고 싶은 현실이지만 그것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다.

대홍수가 나기전에 균열이 간 뚝방을 메워야 하는데...

하는데... 하는데....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

 

 

무엇에 빠진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지나칠 경우엔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가 없다.

 

나는 무엇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지?

난 무엇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싶은지 곰곰 따져봐야겠다.

 밧

???

 

일기가 늦었다.

늦은 만큼 알차야 하는데.. 뭐 씨나락 까먹는 소린지~?

다시 읽어보니 나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그러나 조금 전의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그대로 적은 것이니까... 그냥 묻어두기에는...

올리지 않고 버리기는 아깝다.

해서 여과없이 올리기로 작정한다. 

설령 내일 다시 읽어보고 아니다 싶어 비공개로 돌리게 된다 할지라도,,, 말이다.

 

 

늦은 밤입니다.

추운 날이 계속된다고 하네요~

내일이 입춘인데 말입니다.

따스하게 보내시고,, 건강한 밤 되세요~~

모두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02-10(금) 일기  (0) 2010.02.05
04-02-10(목) 일기  (0) 2010.02.04
02-02-10(화) 일기  (0) 2010.02.02
01-02-10(월) 일기  (0) 2010.02.01
31-01-10(일) 일기  (0) 201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