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4-03-10(일) 일기

리즈hk 2010. 3. 14. 09:18

씩씩거리며 일어났다.

더 자고 싶었는데 잠이 깨서 그랬다.

ㅎㅎ

두통약까지 먹고 자서였는지~? 어제보다 머리는 덜 아프고

귀에서 나는 소리는 여전하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것은,...

누군가 나에게 무엇을 전하려함이 아닐까~? 뜬금없는 생각에 빠져있다.

 

일기가 밀렸으니,, 지난 얘기를 좀 할까 한다.

금요일 아침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에 발을 밟혔다.

육중한 몸에 하이힐은 신은 발에게..

물론 내가 당신의 발 밑에 있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하지 못해서 아쉬웠겠지만...

절룩거리고 버스에서 내려 내 발을 만지고 있는 순간,,

내 귀에 들린 말은 괜찮아요~ 한마디였고,,

허리를 들어 보니.. 저 앞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을 밟았으면 먼저 미안하다라는 말을 해야하는게 도리거늘~~

바쁜 나 역시 지하철로 향했고,,

역무원에게 무엇인가 물어보는 그사람에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그렇게 가냐고~? 했더니..

괜찮냐고 물었봤잖아요~ 하면서 또 같이 모습을 보이고 간다.

 

세상에나~~

멀쩡한 사람의 행동이 이렇게 기가찰 수가...

인격은 어디다가 밥을 말아드셨는지~?

 

아침,, 재수 옴붙었다고 여기고,,

액땜 했다고 여기기에도 너무 아팠다.

 

스타킹을 신고 있는터라,, 벗어 확인하기도 그렇고,,

집에와서 양말을 벗어보니..

피멍이 들어있다. 헉~

이랬으니 하루 종일 아팠지~

몸도 아픈데 발도 아프고 욱신거린 하루 종일 그여자가 떠올랐다.

속으로 내처 욕이 나왔다.

 

그렇게 금요일이 지나고,,

 

 

토요일인 어젠,,

올케가 들어와서 엄마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엄마네 가서,,

어릴적 놀던 놀이에 심취했다.

설탕을 녹여 소다를 넣고,, 막대캔티를 만들었다.

모양틀이 있으면 찍어서 더 재밋게 놀수도 있는데...

둘이서 합작하여 잼나게 노는 중에..

울엄마도 잠시 잠시 들여다 보면서 놀려댔다.

나이 오십에 이 무슨 짓이냐고,,,? 헤헤

그래도 재미있기만 했다.

집에는 찍을 틀도 있으니까.. 다시 한번 해 봐야지~

 

내일이 화이트데인데.. 사탕 못받았다 마시고,,

이것으로 받은 걸로 하시우~~

 

며칠 전과는 너무나 다른 날씨가 봄을 깊이있게 느끼게 해 준 날이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은 어떻게 하면 떠나보낼 수 있을까?

미리속에서 떠나보내고 싶은 날들이 있으면 어떻게 하면 될까?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지난 금요일 같은 일도,,

내 발이 예전과 다름없이 돌아올때까지는 생각이 나는거잖아~

그런데 그 전에 잊게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생각을 말라고,,,

그것이 되나~ 말이다.

 

참.. 잊고 있었다.

이제야 생각났다. 지난 롱타임 노멜~해서 보내온 메일에 답장을 안했다.

글라라 언니도 홍콩으로 잘 돌아갔는지 확인을 못했다.

사람이 사람의 도리를 하고 살아야 하는데..

자주 잊는 바람에 이런다.

뭐.. 아픈 날과 맞물려서 그랬으니 봐달라고 하자~

히히히

이렇게 내 맘대로다.

이랬다 저랬다.

 

 

오늘은 어떤 날일까~?

아침 일찍 햇살이 퍼지듯 들어오더니 지금은 다시 흐리네~

흐릴려나~?

 

날씨가 흐리든지 맑든지 상관말고,, 

내 맘만 맑게 만들 일이다.

일요일이니까... 말이다.

 

세탁기 속의 빨래를 널고,,

내맘도 널어 말리자~~~~

뽀송하게 말이다.

 

 

일요일입니다.

상큼한 하루 여셨기를

즐겁고 알뜰한 날 만드시길 바라며,,,

따뜻한 차 한잔 내려놓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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