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3-04-10(토) 일기

리즈hk 2010. 4. 24. 09:06

참 오랫만에 일기를 쓰는 것 같다.

오랫만에 블로그 나들이를 했다.

둘러보고 인사 한 줄 내려놓는 일뿐이었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이렇게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기침과 콧물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약먹고,, 약 먹기 위해 밥도 먹고,,

비타민도,, 기타 등등도 챙겨먹고,, 컴 앞에 앉아서 순례를 마치고 일기쓰기를 눌렀다.

 

 

어제밤 친구와 만나고 들어가는 시간,,

핸펀을 보니 언니에게서 온 부재중 통화 4건,, 음성 메시지 1건,,

왜 못 받았지?

음성메시지 들을려고 하니 비밀번호 네자리를 넣으라는데 내가 설정해 놓은 비밀번호로는 되질 않는다.

쩝~

차를 타고 전화를 하니... 아프면서 밤 늦게 돌아다닌다고 한소리 한다.

여차 여차해서 약속을 취소할 수 없어서 그랬다고 설명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를 위해 그러는 거니까 참아야지~ ㅎㅎㅎ

 

차에서 내려 택시를 탈까? 하다가 천천히 타박타박 밤길을 걸었다.

많은 생각들이 오락가락하는게..

하루종일 내리다 말다 하는 비와 다를 바 없었다.

 

내 자리가 어딜까?

내 자리가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 같아 한없이 허전해 하면서..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헛걸음은 아닐까 의심까지 하면서 말이다.

나는 누구에게 필요한 존재이기는 한거야~

다들 나를 필요로 하고 있긴 하는 걸까?

,..

 

내 존재가치의 필요성을 속으로 외치다 외치다 스스로 주저앉고 말았다.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가 없어져 버린 듯한 기운에 말이다.

 

 

몸이 아프니 맘도 함께 아파하는 모양이다.

지금도 남아 있는 그 기운에 멍~하다.

 

 

 

오랫만에 햇살이 가득한 날이다.

뽀송하게 말리고 바닥을 치는 듯한 기운을 날려버려야하는데...

잠시 침대로 들어가 있다가..

미루고 미루었던 미리손질을 하러 미장원엘 가야겠다.

언니도 나올 수 있냐고 걱정을 하긴 했지만..

오후에 나서보자~

 

햇살을 맞으며 움직이다보면 내 맘도 뽀송히 마를테니까...

물 먹은 스폰지처럼 축 늘어지지는 않을테니까..

 

일기 끝이 조금 눅눅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오시는 여러분도 함께 눅눅해 마시고

제 기운이니 그냥 봐 주십시오, 제 일기장이잖아요~

헤헤

 

 

 

행복한 봄맞이 하시고,,

여러분이 계신곳의 날씨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모처럼 반짝이는 햇살을 보내드립니다.

 

받으시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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