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간 햇살이 퍼지는 아침,,
어제 두리번거리며 돌아다니다 늦게 잠이 들었는데..
어김없이 눈이 떠졌다.
나갈 일도 없는데 이러는 거,, 알람은 맞춰두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억울하다. 그래도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 덕분에 햇살 맞이하며 잠시 놀았다.
여전히 코맹맹이 소리에.. 기침과 가래로 고생을 하지만..
밧드~
감기쯤이야~~ 하고 사니 그것만해도 얼마나 다행이냐~
움직인만큼 쉬어야 하는 게 당연한 거니까,,
어제 오후 늦게 시험을 다 끝냈나 싶어 성욱이에게 전화를 하니.. 야구장이란다.
어제까지 시험이 있었고,, 형과 함께 야구장엘 왔다고
그래서 동시에 두 녀석의 목소리를 들었다.
성집인 화요일에 시험이 하나 있는데 염려말란다.
엄마 친구 아들 딸은 시험 끝났다고 엄마 보러 왔다는데..
니들은 엄마가 보고 싶지도 않는거야~~ 하고 떼를 썼다.
토요일에 시험을 마쳤고,, 월요일에 수업이 있는데... 하고 얼버무린다.
곧 상황봐서 내려갈께요~~ 한다.
울 둘째는 언제나 이렇게 순순하다.
설령 내려오지 못해도 그 말을 듣는 순간 기쁘다. 그냥,,,
행복하게 야구 경기를 관람했기를 바라고,, 니들이 응원하는 LG가 이기기를 바랬다.
사는 일은 이렇게 단순하다.
햇살이 비치면 기분이 랄랄라 되듯,,
비가 내리면 비의 기운에 맞춰서 조금은 늘어지기도 하듯~~ 말이다.
난 그렇단 얘기다.
걱정이 무지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주 태평스럽게 보낼 수도 있고,,
아주 태평스러운데도 불구하고 콩볶듯 보내기도 한다.
내 맘이 문제란 얘기다.
마음 먹으면 해결이 안되는 일이 없다지만 해결 안되는 일도 많이 있다.
마음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일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해결이 안나는 일도 많겠지만 마음이 시키지 않아 안되는 일도 있다는 말이다.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그럴 수 있다는 얘기다.
햇살이 고루 퍼지고 있는 이 아침에...
밥 먹고,, 약먹고.. 나니 눕고 싶다.
잠시 누울까~ 말까 고민이다. 햇살이 아쉬워서 말이다.
그냥 베란다에 나가 햇살 맞이하자..
꽃비가 내리는 거리를 쏘다니고 싶기도 하고,,
차를 타고 목적없이 어디론가 가고 싶어지기도 한다.
봄바람 난게야~~ ㅎㅎㅎ
사실은 어제밤 늦게 가본적 없는 아파트를 두리번 거리며 걸었다.
벗꽃들은 비로,, 바람 때문에 다 지고 말았지만..
철쭉이 흐드러지게 펴 있어서 눈이 행복했다.
보라색 붉은색 흰색 등등의 꽃들이 눈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또 봄밤의 기운이 나쁘지 않았고 힘들면 어쩌나 했는데.. 도리어 기분이 상큼해졌다.
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중에 잠깐 우울한 기운이 감돌긴 했었는데..
아들들과 통화를 하면서 그 기운은 말끔히 사라졌었다.
오늘도 잠시 그래볼까? 하고 생각중이다.
생각이야 늘 하는 거니까... 실현불가능한 일도 말이다.
하하하
주일입니다.
햇살이 쨍~한 날입니다.
기분도 더불어 쨍입니다.
여러분의 하루도 쨍~한 날 되시고,,
모쪼록 건강 챙기는 날 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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