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5-05-10(토)~16-05-10(일) 일기

리즈hk 2010. 5. 15. 08:49

스승의 날이다.

이 날이 오면 꼭 생각나는 분이 계신다.

만날 수가 없으니 건강하시길 바라는 맘 뿐이다.

 

금요일인 어제 조퇴를 하고 서울로 오는 ktx에 몸을 실었다.

창가 좌석이 아닌 관계로 무척 불편했다.

순방향이 아니면 안되는 사람이라.. 예약을 하고보니... 출입구 쪽이다.

그러고 옆 사람이 두번이나 바뀌는 바람에 어수선했다.

타고 내리는 것 때문에..

서울역에서 아들과 만나 해후를 하고,,

탈부착 가능한 깁스를 하고 있는 녀석의 손가락을 보며..

기계인간 같아 보인다며 둘이서 한참을 웃었다.

 

금요일의 밤이 피곤과 함께 사라지고 있었다.

 

 

..

 

 

 

아침부터 서둘러 고속터미널에 있는 신세계에서 형님 만나 부족한 장보고,,

간단히 점심까지 해결하고 집으로 가서 일했다.

집안에는 아이가 셋이 있어서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고모를 빼앗겼다는 마음에 동생이 가지기만 하면 빼앗아 버리는 윤주,,

거기에 대항하는 어린 소연이..

아직 백일이 안되어 아무것도 모르는 그래서 누나에게 이쁨을 받는 민재~

 

집안에 웃음이 끊이질 않겠지만... 정신은 솔직히 없었다.

토요일이라 일찍 퇴근한 도우미... 그래서 더 그랬다.

어깨가 온전해야 할텐데....

그나마 낯가림이 심하지 않은 민재를 안아서 조금 나았다.

 

오랫만에 식구들이 모여 아버님을 만나고,,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었다.

서서히 준비해서 각자의 길들로 가야 할 시간..

나 역시 시간보다 이르게 터미널로 나와 기다렸다가 심야고속에 몸을 실었다.

자야하는데,, 그래서 커피도 안마셨는데... 하는 맘만 그득했다.

 

코를 드르릉~ 드르릉~ 골고 자는 사람도 있더만..

잠들기가 쉽지 않았다.

잠깐 깜빡 잠이 들었는데... 차가 선다.

어딘지 모를 휴게소에 내렸다. 밤공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출발해서 경유지를 거쳐 목적지인 김해에 도착하니 새벽4시다.

헉,,

만일을 대비해서 가야콜에다 전화를 걸면 되겠지만,,, 하고 걱정한 것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택시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본요금보다 조금 더 나오는 곳인데.. 미안하다고 하고 탔다.

 

 

새벽에 잠은 올리 만무하고,,

그래서 염색을 했다.

염색을 하면서 이 새벽에 염색을 하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염색을 했고,,

머리를 말리려다 말고 잠시 누운 것이 한시간 남짓 잤다.

그것이 일요일을 견디게 해 준 힘이었다 싶네.. 이제 생각하니~~

 

 

 

16일인 오늘은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다.

서둘러 준비해서 나왔지만..

운동장에 도착을 하니 11시가 넘어있었다.

반가운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즐거워하고,,

더웠지만 간간이 부는 시원한 바람덕분에 괜찮았다.

많이 웃고,, 많이 먹고,, 많이 얘기하고,, 많이 느낀 날이었다.

 

 

사는 일이 내 맘대로 되는 건 없다는 것을 이 늦은 나이에 겨우 알게 되었지만..

내맘대로 된다고 여기는 사람을 만나면 안타깝다.

왜~?

나도 그랬으니까..

 

 

이쯤에서 며칠간의 종합일기를 마무리하여야겠다.

오늘 월요일의 일기는 나중으로 미루어야겠다.

이렇게 미루는 내 생활이 맘에 안들어 돌아가실 지경이지만..

현재는 대안이 없다.

이렇게 가는 수 밖에..

덜자는 방법밖에 없기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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