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2-06-10(화) 일기

리즈hk 2010. 6. 22. 07:28

하늘이 허옇다.

비가 오려는지 들어오는 바람이 심상찮다.

날이 쾌청하면 좋으련만,,, 하고 날씨에게 억지를 쓴다.

어쩌라고,,,??

 

어젠 산행(일요일) 후유증으로 집에서 조신하게 보냈다.

하루종일 이리 틱~ 저리 툭~ 하고 자고 있더라.

그나마 오늘은 나설 준비 끝내고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다.

 

아침 첫번 째 알람은 듣지도 못했는데,,

두번째 알람이 열심히 우는 소리에 잠이 깼다.

산행일지도 올려야 하는데,, 그럴수가 없다.

왜~~

산행사진이 당분간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일요일,, 두 달만의 산행이라 염려를 했었다.

혹 또 민폐를 끼치면 어쩌나~? 했는데..

어느 정도까지는 견딜만했었다.

얼마 남지 않았다. 곧 도착이다. 이제 고생끝이다고 했는데...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랬다지만.,..

정말 그 산속에서 딱 드러눕고만 싶더라..

 

30~40도 경사길을 오르고 내리는 바람에... 모든 기력이 다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내려왔고,, 지금 일기를 쓰고 있다.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면 자신의 체력이 한단계 업 그레이드 된다고 했다. 친구가~

그러나 나는 극한상황까지 가면 아프기 밖에 안한다는 것은 나는 안다.

무모한 친구야~~

제발 늙음을 재촉하지 말자~~

 

앞으로 당분간 산행을 멀리할 것이다.

힘을 내자고 산엘 가는데.. 힘을 낼 수 없게 만드는 산행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머리가 멍하다. 날씨탓같다.

괜스레 날씨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 ㅋㅋ

우산을 챙겨야겠다.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의 선택이 있거든 항상 어려운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

 

나는 어려운 것과 쉬운 것 중 어느것을 먼저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쉬운 것을 먼저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단순히 수학문제를 풀 때에도,,

쉬운 문제는 술술 풀어지지만 어려운 문제는 시간이 걸리듯,,,

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중을 두고 살아야한다는 것 쯤은 이제는 안다.

 

어제,, 힘든 날을 보내면서,,

내 속의 나쁜 독소들이 다 빠져 나갔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인도하는 친구를 무척이나 미워했다.

매번 운동량이 부족하느니 어쩌니 하면서 코너로 몬 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란 생각도 안하진 않았다.

 

홍콩에 있을때

울 신부님께서 본당 신자들과 산행을 계획할 때

답사를 통해서,,,,

하수들이 갈 코스와 고수들이 갈 코스를 따로 잡아두곤 했었다.

그 배려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심님~ 그때는 몰랐슴다.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모든 현상도 내 자신을 잘 지키지 못했기에 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더 잘 먹고,,

더 열심히 움직이고,,

나를 위한 시간을 많이 만들자~~ 고 다짐했다.

 

 

챙겨줌,,

챙겨받음,,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항상 저울의 추가 한쪽으로 기운다.

 

사랑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자~

타인의 무모함 역시도 그렇게 보자~~

일부러 그러는 일은 없을테니까 말이다.

 

시간이 되어온다.

맘만 급하고 글을 오락가락이다.

이쯤에서 접어야겠다.

 

 

 

흐린 날입니다.

화안하게 웃으면 구름 사이로 마음의 햇살이 비춰질 것입니다.

마음속의 햇살과 더불어 환하게 보내시는 날 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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