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6-06-10(토) 일기

리즈hk 2010. 6. 26. 08:02

비소리에 잠이 깼다.

알람이 울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비소리가 때론 자장가가 되고,,

때론 이렇게 알람이 되기도 한다.

조금 아쉬운 건 좀 더 자게 내버려두지~~ 하는 마음은 든다.

토요일인데....

 

 

뿌연 방안에 앉아 브람스 곡을 걸어놓고 멍하니 있다.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아이들 말처럼 멍때리고 있는 시간이 자주 있다. 요 근래에 와서 말이다.

정신을 차리려고 비를 바라본다만 별다른 반응은 없다.

단지~~

비소리에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마음을 비소리에 빼앗겨 버려서일꺼다.

 

무엇에 맘이 빼앗겨 이렇게 허우적거리고 있는가?

집안일도,, 하는 일도,, 생각하는 일까지도 지지부진하게 하면서 말이다.

무엇이 나의 일상을 파먹고 있는지 한번 곰곰 따져보는 주말이어야겠다.

 

 

어젠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친구들이 비가와서 귀차니즘에 빠져 안오면 어쩌나~? 했는데.. 나의 기우였다.

30명 가까이 되는 친구들이 함께 웃고 행복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조금 오버하는 모습들도 보였지만... 그것의 죄는 술에 있었다 싶으니 봐주자~~

술 안마시고 멀쩡한 사람들은 그 부분에서 조금 난감하긴 하거든,,,

반대로 술을 마시는 쪽에선 안마시고 말짱한 나같은 사람이 난감할 수도 있을터,,,

 

멀리서 참석해 준 친구들은 더 고맙더라.

이렇게 함께 한다는 일은 즐거움이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이란 것을 더 많은 친구들이 알았으면 싶다.

나이가 들어가서 좋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일이다.

 

 

다른 짓을 좀 하다가 보니 벌써 음악이 끝났다.

다시 바꾸어 걸어놓고 머리속에선 다른 상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쓸데없는 생각이면 멈출 것이고,,

유익한 생각이면 앞으로 나아갈테지~~

ㅎㅎㅎ

 

참으로 오랫만에 나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내가 보인다.

그래서 잠시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 물론 이것 역시 마음으로 말이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차다.

축축하다.

그러다 벌떡 일어난다.

이젠 기억 너머로 사라져 가고 있는 것들이.. 말이다.

후덥지근하고 습했던 그곳의 일들이 말이다.

여기쯤에서 닫아야지 아님 봇물 넘치듯 범람할테지~~

멈추자~~ 멈춰!

 

 

소통이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막히지 않고 잘 통함`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소통을 다음과 같이 세단계로 요약했다.

 

1.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

이는 상대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함을 의미한다. 

 

2. 상대방에 니즈에 맞는 소통을 실천하는 것

단순히 상대방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 실제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소통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3. 소통을 통한 자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궁극적으로 소통과정에서 주체와 객체의 상호작용을 통해 소통 이전과는 다른 주체로 변화되는 것..

자신을 벗어던진 상태에서 아집, 편견, 자기중심주의, 권위적, 오만 등에서 벗어나 주체와 객체의 조화와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존중과 이해가 우선이 되어야겠단 생각이다.

소통을 잘 하려면 말이다.

 

 

 

아침일기가 뜬금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다시 끄집어 제자리로 돌려보자~~

그럼 무슨얘기로 채워보나~?

 

계속 머리속에 올라오는 것들은 비소리와 연관이 많다.

비가 오니 이러고 싶다..

아니 저럴까? 그럼 이건 또 어쩔까~? 등등,..

 

머리속에서 계속 맴도는 것을 과감히 지워야하는데..

지우개가 말을 듣지 않는다.

지우다가 종이만 찢어먹는 그런 성능이 아니좋은 건가 보다.

이제 음악이 들린다.

돌아온 모양이다. 멍 때리고 있던 정신이,,, 하하

 

어제 다리다 만 빨래를 마저 다리고,,

사진 정리..

집안 청소를 하자~

 

내 마음도 들어 올리고.. 잡다하고 사소한 생각을 가감히 접어버리자~~

그것이 나를 갉아먹게 놓아두지 말자~~

 

일기를 시작한지 한시간이 더 흘렀는데도 아직도 등록을 누르지 못하는 건,,,

할 말이 남아서일까? 아니면,,,??

 

비와 눈물이 닮았다는 김C의 노래처럼~

눈물과 닮은 비를 한없이 바라보는 날이고 싶다.

자박자박 음악에 맞추어 걸어보고 싶다.

그럼 얼른 준비해서 나서 볼까?

그러자~~

하고 속마음을 얘기했더니 머리가 맑아진다.

멍 ~ 때리는 것들이 구름되어 날아가 버렸나 보다.

ㅎㅎ

 

 

토요일 아침이 비소리로 싱그럽습니다.

여러분이 계신 곳도 비가 내리나요?

싱그러움이 넘치는 날 되시고,,

리즈는 어제부터 목도 아프고 간간히 기침을 하는데..

여러분!

건강조심하세요~

특별히 감기조심하시구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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