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엄청나게도 내렸다.
망가진 수도관처럼 그렇게 퍼붓더니..
지금 잠시 소강상태다.
사람도 일정량을 움직이고 나면 잠시 쉬어야 하듯이..
비는 쉬지 않아도 되는 모양이다.
지난 금요일,,
작은 녀석이 내려왔다.
큰 아들은 공항이라며,, 잘 돌아왔고,, 사무실로 들어가야 한다고 바삐 전화를 끊었다.
상해 북경 카자흐스탄을 돌아보고 온다고 했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무엇을 봤을래나~~?
암튼,, 건강하게 돌아왔다니 맘이 놓인다.
버스터미널에서 작은아들을 기다리며,,,
`참 오랫만이구나~ 기다리는 일이,,` 했었다.
누구를 기다리는 일이 이제 점점 서툴러져 가는 것 같다.
아니 기다림 자체가 힘이 드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
제 시간에 도착이 안되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니 말이다.
그래도 느긋함을 보여주려고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하기는 한다.
차가 조금 막혔단다.
그런데 문제는 전화가 안되는 것이었다.
통화가 되어 전화안받은 것에 대해 잔소리를 해 대었다.
전화기를 떨어뜨렸는데..
자리 밑이 깜깜해 전화기를 찾을 수가 없었고,,
진동으로 해 두었으니 들릴리가 없었다고 했다.
중간 기착점인 장유에 도착해서 버스 안에 불을 켜 주는 덕에 전화기를 집어들었고,,
엄마한테서 많은 전화가 온 것과 문자가 온 것을 보고 바로 연락이 왔다.
그렇게 만나서,, 집으로 왔다.
할머니와 토요일에 만나고,,
오늘은 식구들 만나 점심을 먹고,,
집으로 와서 깔깔거리고 놀았다.
비가 와서 나들이를 할 수 없음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식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녀석과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이제 내일 갈 일만 남았다.
전화가 어찌 그리 오는지~?
내 폰은 캔디폰인데 녀석은 아니더라..
녀석의 일과가 눈에 그려지는듯~ 했다.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있다.
며칠 맘이 든든했는데...
내일 떠나고 나면 많이 허전할 것 같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이제 자꾸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녀석의 웃음소리가 끝이질 않는다.
행복하다.
그 웃음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 말이다.
저녁 먹고 싶은 맘도 없는데..
녀석을 먹이기 위해서 먹어야할까보다.
녀석이 자고 있던 시간에 해 놓은 닭다리(닭날개가 없어서 말야~) 구워놓은 거 언제 먹냐고 했는데..
그거해서 먹여야겠다.
아침에 몇개 먹으며 `드실래요~` 하고 나를 놀려먹었는데..
하늘이 맑아온다.
내일은 비가 안 올 모양이다.
장마가 짧게 지나간다. 그것도 고맙다.
물론 내리는 비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이 없었지만...
그래도 녀석 얼굴 본 것으로 만족한다.
해야 할 일,, 하겠다고 맘 먹은 일이 자꾸 어긋난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고만 있다.
기필코 성사를 할 것이고,,
기필코 목적을 이룰 것이다.
나는 할 수 있고,, 할꺼니까..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꿈을 꿀 것이다.
선물이란 고통이란 포장지에 싸여서 온다고 했다.
그 고통이란 포장지를 잘 뜯어야 선물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이치란 걸 안다.
내 안엔 맑은 샘물이 있나보다.
가끔 이렇게 맑은 물이 흐르니 말이다.
그 맑은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이 가족이라는 사실에 고맙고 감사한다.
이렇게 점점 사막화가 되어 현실과는 달리...
내 안에 오아시스를 가지고 있어서 사막화를 막을 수 있는 이 사실만으로 행복하다 여기자~
그 사실만으로 행복하다.
지금,,
영화를 보았다.
포화속으로라는 영화를 보고 싶다하여 집앞에 CGV가 있는 관계로다가..
시간 맞추어 나가서 보고 왔다.
가수 탑이 주인공이었다. 학도병 이야기니만큼,,,
차승원도,, 김승우도,, 아닌
내일 올라간다는 아들과의 마지막 밤을 어찌 보내누~?
전우를 보고 있는 녀석,,
나는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다.
어서 준비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자~
일기가 늦어도 이렇게 쓰는 것만으로 감사한다.
점점 블로그 관리가 힘들고,, 오고 가는 사람조차 없다보니..
자꾸 비공개로 문을 닫을까 생각중이다.
이렇게 생각만으로 4년을 끌어왔다.
아마 그냥 지나갈 것이긴 하지만,,, 또 한번 주절거려본다.
그럼 혹시 조금은 더 열심히 할까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다른 어떤일에 조금은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아니까 말이다.
건강하자~
비가 오니 기온도 오락가락하고,,
찬기로 온몸이 찌뿌뚱하다.
조심하자~ 두루두루,,,
비가 오는데..
서울은 프로야구 중계를 하더라~
삼성:넥센?
부산은 비로 취소 되었는데 말이다.
좁은 나라 같아도 이렇게 기후도 기온도 다르다.
이렇게 기후도 기온도 다른데..
어찌 사람의 마음이 같을 수가 있는지?
같기만을 바라면 안되겠단 생각을 불현듯 했다.
여러분!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게 한 주 시작하기를 바 라 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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