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한자락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뛰어나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정신이 혼미한가? 왜 이러지~?
하루의 삶은 작은 것이다.
그러나 모든 위대함은 작은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신은 세부적인 것에 존재하는 것이다. 일상의 일들이 모자이크의 조각처럼 모여
한 사람의 삶을 형상화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하루하루는 전체의 삶을 이루는 세부적 내용이다.
바로 일상이 작은 개울이 되어 강처럼 흐르는 삶이 된다.
그러므로 오늘이 그냥 흘러가게 하지 마라
내일이 태양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지만 그것은 낼을 위한 것이다.
오늘은 영원히 나의 곁을 떠나가게 될 것이다.
아쉬워하라.
어제와 다른 것 없이 보내버린
어제와 같은 오늘이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리는 것을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라.
-구본형 『익숙한 것과의 결별』 중에서 -
오늘이 그냥 흘러가게 하지 마라
그렇게 흘려보내버린 날들이 벌써 7개월과 보름이다.
아~ 하는 순간에 시간은 떠나고 있었고,,
돌아보니 나는 그 자리에서 해 놓은 것도 없는 그런 무기력만 남아있다.
지금 이 순간도 말이다.
스며들고 싶은 생각이 잦은 요즘,..
나를 다스리는 일이 시급한데..
흘러가게 하지말라는 말은 나를 옭아매는 소리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이 말이 내 가슴에 다가와 앉을때..
이미 흘러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은 내가 맘 먹은대로 안된다고 하지만..
내가 맘 먹은대로 안된 것도 따지고 보면 몇 안된다.
크게 걸린 일에 목숨을 걸게 되니 그렇게 여겨지는지도 모른다.
실상은,,,,,,
어느 선상에 자신을 놓아 놓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제 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고,,
짧은 시간이나마 그렇게 얘기를 나눌 친구가 옆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친구,,,
무한함이 느껴지는 단어,, 친구~~
때로는 그 단어가 무색하게 되는 경우도 만나지만..
그것 역시 내 맘에서 해결을 할 수 있다는 자만심은 있다.
그래왔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생각하면 될 일인데...
다들 뭐에 그렇게 마음을 닫고 마는지?
상처가 크면 아무는 시간도 걸린다.
그런데 아무는 시간이 10년씩 걸린다면 상대를 떠나 본인에게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했다.
내가 그 본인의 신발을 신어보지 않았으니 뭐라고 단정은 지을 수 없지만 말이다.
마음을 푸는 일,,,
마음을 비우는 일..
마음을 내려놓는 일..
마음을 정리하는 일..
마음을 다지는 일.
마음을 다잡는 일..
..
....
이 아침에 내리는 비처럼 시원하게 해결이 나면 좋겠다.
누구의 마음이든...
비는 시원하게 내리나..
사무실 나갈 일이 ???
이러다가 내가 나서는 그 시간엔 소강상태가 되어주기를 바래본다.
어이구~~ 욕심장이...
맞다.
나 욕심장이..
근데 쟁이가 맞냐? 장이가 맞냐?
커피의 따스함과 내리는 비의 시원함..
둘의 조화가 환상이다.
커피를 들고 베란다에 나가,, 몇 안되는 화분에게 인사하고,,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가..
화들짝 놀라 들어와 일기를 쓰고 있다.
하얀거짓말,,
그것의 수위는 어디까지여야 할까? 하는 뜬금없는..
창틀에 매달려 있는 빗방울이 안스럽듯이.. 그런 마음이 들면 안되는 것일까?
예뻐졌다느니..
얼굴이 밝아졌다느니..
날씬해 보인다느니..
그 연세로는 안 보인다느니..
동안이라느니...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느니..
..
외모에 대한 하얀거짓말은 어디까지가 적정선일까?
누구를 만나면서 안 만난 척,,
누구와 가깝게 지내면서 모르는 척,,
누구와 감정이 나빠 있으면서 별 일 없는 척,,
어떤 벌어진,,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태연한 척,,
..
...
이런 선의의 거짓말 역시 그 적정선은 어디까지일까?
모르겠다.
그냥 지금처럼 지금까지 해 온 그대로 하자~
그래야 맘이 편하겠지~
누가 내 얘기를 하나보다.
귀가 가렵다.
ㅋㅋㅋ
시간은 째깍째깍 간다.
잠시 나갈 준비 끝내고 일기마무리를 위해 다시 앉았다.
오늘 날씨 분위기와 Be as you were when we met 를 들으며 일기를 쓰고 있는 순간,,,
시계를 보니 컴을 꺼야 하는 시간이다.
헉~
늘 이런 식이지~
약속이 줄줄이다.
힘들지 않게 오가기를 바라고,,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해 준단 생각 잊지말고,,
나 역시 누군가를 위해 다시금 시작해야겠다.
아자 아자 힘내는 날 되고,,
음악이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하루 보내자~
그래야 하고,, 그래야 한다.
여러분의 아침은 어떠셨나요?
주말입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즐건 날 되시길 기도합니다.
샬롬~!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10(화) 일기 (0) | 2010.07.20 |
---|---|
19-07-10(월) 일기 (0) | 2010.07.19 |
13-07-10(수) 일기 (0) | 2010.07.14 |
13-07-10(화) 일기 (0) | 2010.07.13 |
12-07-10(월) 일기 (0) | 2010.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