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한 기운이 몰려오더니 기어코 비가 내린다.
내리는 비 사이로 조금 덜 텁텁한 바람이 부는 듯하나..
곧 멈추고 만다.
지나가는 비였나?
지나갈 비였나 보다.
어젠 오랫만에 김해심포니에타의 창단10주년, 20회 정기연주회가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있었다.
부랴 부랴 달려가 엄마옆자리에 앉아 잘 들었다.
샤콘느의 매력에 빠져 어제밤 그 곡을 다시 듣느라 밤새는 줄을 몰랐다.
음,,,
역시 현장감이 중요한거야~
스피커를 통해 듣는 것과 기운이 달랐다.
물론 그 순간의 내 감정과 일치한 무엇인가가 있었겠지만 말이다.
오랫만에 정아씨도 비껴서 보고,,
급해서 문자만 보냈다.
잠깐 여유로운 마음으로 음악회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재림여사,, 경주여사의 전화가 나를 기분좋게 한다.
서울 올라갈 일이 둥둥 구름위에 떠도는 기분이다.
경희여사.. 상현여사도 물론이고,,
자리피고 살고 계시는 송미언니.. 승남언니.. 현숙언니..
정경여사,,
또 누가 더 있지~?
순주씨.. 정선이.. 또 또..
율리아나를 뺐다. ㅋㅋ
이렇게 살면서 한가지 일이 벌어지면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일이 있다.
소식을 주는 사람이 있으니 행복하고,,
그들을 만날 것에 설레는 것을 보니.. 난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는 중인가 보다.
몸만 여기에 있고,,,
초복날,,
닭을 먹지 못하는 관계로,,
다음날인 어제 장어구이로 몸보신 시켜준 친구가 고맙다.
땡~하고 사무실에 들어가게 배려해 준 것 또한 고맙다.
이번주는 바쁘다.
바쁜 건 좋은데 힘이 든다.
그 와중에 잠시 기운을 올리는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 엄마에게도 감사.
늘 내 걱정에,,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면 엄마에게 송구하다.
그래도 어쩌랴~ 지금 이 모습도 엄마딸의 모습인 걸~~
한자락 내리더니 비가 멈췄다.
김해 일기예보엔 비가 없었는데..
내일 비가 오고 그친다던데.. 일기예보가 신뢰성이 없어서야~ 원,,,
하하
그래도 비가 내리고 나니 조금 선선한 바람이 들어온다.
상처를 받는 건 누구나 싫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줄 모르고 행하는 일들이 있다.
오래 오래 가슴에 남을 일인데도 정작 본인이 그런 상황이 되면 참지 못할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뱉어버리는 사람을 만나면 난감하다.
내가 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모양이다.
나는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뿐인데..
사회적인 흐름이 나를 힘들게 만드는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은 머리가 쭈뼛하고 서는 일도 있다.
눈물이 핑 도는 일 뿐만 아니라 바가지로 쏟아낼 때도 있다.
그래도 나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
그것이 내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 믿음이 언젠가는 빛을 발할 날이 올꺼니까 말이다.
세상에 믿지 못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다.
나역시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랬다.
그래서 여러사람에게 물어도 보고 알아도 보았다.
그랬어도 여전히 내 맘 안에 불신이 없진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두 발 다 담그고 당당히 서 있는 중이다.
세상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면 아무것도 정상적인 것이 없다.
그러나 바로 바라보려고 노력을 한 뒤끝은 반드시 있다.
보상을 받을 수 있단 얘기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하겠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내 손가락의 지시로 이런 글을 쓴다.
그러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시라..
누군가를 향한 언어가 아니니까 말이다.
이제 오늘을 위한 작업에 착수,,
잠시 신문을 보고,, 단장을 하고,, 나서야겠다.
비가 좀 더 올 것 같으니까 우산을 챙기자~
내 맘도 챙기고,,
2시경에 약속이 있고,,
7시에 약속이 있다.
오늘도 아자 하는 날 되고,,,
힘을 발휘하는 날되자~
어제 장어구이도 먹었는데.... 말이다.
ㅎㅎㅎ
비가 오다 멈췄습니다.
그대가 계신곳은 어떠십니까~?
혹 비로 기운이 가라앉으십니까?
즐건 노래로 기운을 북돋으시길 바 라 며,,
7월 21일 수요일 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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