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5-08-10(목) 일기

리즈hk 2010. 8. 5. 09:01

바쁘게 지낸 며칠이 버겁다.

살짝 지친다는 얘기다. 이쯤에서 끝나는 것에 감사한다.

너무 길어도 문제가 되겠다.

단지 보고픈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어젠 고모병원으로 가서 잠시 고모와 얘기하고,,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물론 30분이나 이른 시간이었지만..

미리 점심 먹을 곳을 물색하느라고,,,

적당한 곳을 발견,, 마음의 점을 찍어두었는데...

먹겠다는 메뉴가 내가 마음으로 정한 곳과 달라서,,,

그곳을 접었고,, 또 밥값까지 딴 친구가 내었다.

지난번 엄마 문상에 고맙다는 답례 점심이었다.

그 와중에 내가 내겠다고 나설수도 없어서,,

결국 차와 케잌으로 대신했다.

이어지는 수다로 끝없이....

 

친구들과 헤어져 다시 롯데백화점으로 왔다.

선물을 정하는 일은 참 쉽지 않다.

둘러보고 또 둘러보아도 적당한 것이 없다.

결국은,.,,,

미리 맘에 두고 친구와 만나서,, 무작정 그쪽으로 몰았다.

됐다고 되었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맘에 드는 것,, 그니도 맘에 들어했고,, 그래서 간단히 해결~

저녁을 먹으로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가...

인사동으로 가자고 맘의 일치~

뉘조라는 한정식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또 지난 얘기를 나누었다.

 

마음이 통한다는 것,,,

마음을 헤아려 준다는 것,,,

마음이 채워진다는 것,,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마음이 아련해지는 것,,,

,,

,,,

이러함에 감사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었다.

 

 

 

사람을 만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다.

점점 더 그렇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아들이 대기업에 입사를 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어떤 상대에겐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나는 난... 누군가의 이런 일에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불쑥~ 대학에 입학하던 그 시기에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올라...

그러한 맥락이 아닐까~? 싶었다.

 

니 아들 때문에..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한 한 아이가 그 대학에 떨어진거 아냐~? 하던,,,

특례입학하는 얘들 재수없다고 했던,,,

울 아들은 12년특례라서 정원외 모집이라는 얘기를 해 줘도 그렇게 얘기 했었다.

내 아들이 지방대에 합격을 했더라면 그런 소리를 하지는 않았을 터,,,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맥락이 아니었다면 축하한다는 한마디도 안 나올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누구를 만나든 그것이 이슈가 되었고,,

그 축하부터 받았는데.. 어제 점심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씁쓸한 것일까?

이렇게 느끼는 내 맘이 문제인가~?

목하 고민중이다.

 

에이~~

접자~~

그런들 달라질 일도 없는데 말이다.

그렇게 골똘히 생각한다고 기분이 돌아올 것 같지 않는데..

과감히 맘에서 접자~

 

 

오늘은 서울을 벗어나는 날이다.

4시30분 KTX 예약해 둔 상태고,,

짐을 들고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버거울 것 같아서,,

경복궁으로 오라고 했다.

잠시 이여사를 만나고 내려갈 참이다.

 

 

길다면 긴 시간...

짧다면 짧은시간..

잘 보내다 내려간다.

 

어디서건 어느 상황에서건 아쉬움은 남는 법,,,

이 아쉬움은 더 열심히 살아가라는 채찍으로 여기자~

 

 

 

날이 더 더워지는 것 같다.

마무리 잘하고,,, 내려가자~

 

 

더운 날입니다.

찬 것 많이 마시니까 속이 별로이더군요~

날은 덥지만 속은 따뜻함으로 채우시길 바라며,,,

차 한 잔 내려놓습니다.

 

편안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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