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9-08-10(목) 일기

리즈hk 2010. 8. 19. 07:30

많이 힘든 어제였다.

누구에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내 나름의 일로 말이다.

지금 역시 그 기운에 빠져 있기는 하나.. 어제보다는 훨씬 낫다.

차차 나아지리라고 본다.

여전히 벽처럼 느끼게 만드는게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줄도 모를지 모른다.

내 쪽에서 마음을 접어야겠단 생각을 오늘 아침 화장을 하면서 했다.

나갈 준비 마치고 일기를 쓰는 오늘이다.

아니면 출근도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서 애써 서둘렀다.

 

 

자신의 관점만이 옳다고 여기는 사람은 위험하다.

누구의 말이든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 옳다고 하는 사람이 그렇다는 얘기다.

나는 타인의 말을 잘 받아들이는지~ 하고 생각하니 아닌 부분도 더러 있다.

음,, 나도 위험한 인물이군~~

 

적어도 이 나이가 되어선 가능하면 3 2 1(3분 듣고 2분 맞장구 치고 1분 말하는)을 지키려고는 한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일이 말을 하는 일이다 보니..

상대보다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론 많이 듣자~~

들어야 알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안다.

알아야 대처를 할 수 있고,,

대처 능력은 그때 그때 순발력으로 맞서보자~

 

돌아가보자~

난 참 말이 없는 아이였는데..

이렇게 수다쟁이가 되었다.

울 엄마는 내가 예수쟁이 선생하더니..(주일학교 교사) 그렇게 변했다고,, 했었다.

그런지도 모른다.

 

 

몇 년전에 남편과 아들들과 종로빈대떡집엘 간 적이 있다.

그날 옆자리에 앉은 여행객과 얘기를 나누느라 정작 식구들끼리 얘기를 나눌 수가 없었다.

빈대떡에 소주를 마시고 있는 그 외국인 여행객,,,

말이 통하는 우리 가족과 먹는 것도 마다하고 얘기를 하는 거다.

 

나중에 헤어져 걸어가면서,, 큰아들 성집이가 한 말,,,

지금 말이 고픈 사람에게 말을 시키니.. 말을 끊질 못하지~

절대 여행객에게 말 시작하면 안돼~~

했던 기억이 오늘 난다.

 

그래...

말이 고픈 사람에게 말을 시키면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다.

나도 그런지 모르지~~ ㅎㅎ

 

집에 돌아오는 순간부터 컴과 책과 친구를 삼아야 하는데..

요즘은 그나마 책과 친구 삼을 수도 없이 쓰러진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건조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며칠 전 인터파크에 주문한 책을 어제 경비실로 배달해 놓았다기에 찾아왔다.

책을 보면 좋은데,, 마무리하고 끝내는 경우가 드물다.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한 게 아니고 읽어야 할 책을 주문해서 그런거다.

그래서 일단 이번엔 읽고 싶었던 책들 위주로 주문을 했다.

그래서 잠깐은 행복했다. 책을 보면서,,,

 

어느분의 책부터 시작할까~? 목하 고민중이다.

행복한 고민 맞다.

힘듬도,, 아픔도,, 상실감도,, 책으로 날려버리자~

 

 

구름낀 하늘이 슬퍼보인다.

내 맘이 슬퍼서 그런가~?

아니다.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이다.

 

 

정말 오랫만에 반가운 이가 다녀갔다.

횡재한 기분이다.

그거 알까 몰라~~??

 

 

여전히 덥고 여전히 흐린 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나름의 방법으로,,

더불어 뽀송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 라 며,,,

 

 

 

 

 

 

추가 마음..

 

베로니카.. 글라라.. 또 글라라.. 또 글라라.. 크리스티나...

그니들의 얼굴들이 오버랩 되면서 그리움이 몰려오는 아침이다.

서울,,

올라가야겠다는 마음을 살짝 굳혀본다.

밧드~

실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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