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8-08-10(토) 일기

리즈hk 2010. 8. 28. 07:26

바람이 심하게 부나,,

바람의 느낌은 후덥지근하다.

비가 잔뜩 들어앉은 바람이다.

비가 온다고 하는데.. 나는 바다로 가야한다.

가야하니까 멈출 수도 없다.

ㅎㅎㅎ

고딩 친구들의 모임이..

여름밤의 번개가 사실 번개가 아니지만...

송정 제 4탈의실 평상에서 있을 예정이다.

2주전에 송정에 사는 친구가 철수한다는 주인과 예약을 억지로 하였고,,

그 날이 오늘이다.

일들이 있고,, 할 일이 있고,, 가야할 곳이 있고,, 약속이 있고,,

기타 등등의 이유가 많더라만...

생각해 볼께~ 하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보면 되겠다.

나이가 누구말대로 50개인데.. 그것도 바로 결정을 못하는 생각을 해보겠다니...

쩝~

그렇다고 1~2주 전에 전화를 한 것이 아니고,,

미리 문자 두 차례 보내고,,

수 목 모임 임박해서 전화를 한 것인데.... 말이다.

 

 

살아가다보면 답답한 일들을 만난다.

나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일 아니면 무덤덤 넘길 수 있다.

그래서 모임에 온다고 하든 반대이든 별로 감정이 없다.

그런데 꼭 나를 위해서 오는 것처럼,,, 미안하다고 말을 마무리하는 친구가 있다.

이거 아니거든,,,

너를 위해 모임에 오라는 것이다.

그것을 알기 바란다.

나야 언제나 참석하고 싶으면 할 수 있지만..

내가 전화를 하는 대상은 주로 한 두 번 모임에 나왔지만... 그 후로 잠수를 타고 있는 친구들이 그 대상이거든,...

습관처럼 당연시 하게 되면 굳이 전화를 안해도 오게 되어있거든,,,

이 친구야~~

 

나이가 들어가면 더 들어가면 친구의 중요함을 느낄거야~

내가 객지(홍콩)에서 오래전에 느낀 것을 말이다.

 

이~~

아침 일기도 주절거리며 시작한다.

 

어젠 뭘했나~?

오랫만에 터키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이야기 보따리 조금 풀고,,,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고 부장은 말해도,,, 

난 조금 느슨해진 마음으로 금요일을 보냈다.

 

 

누군가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과 얼마만큼의 신뢰를 쌓고 있는가?

보기와 다른 내 상황처럼 상대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과..

얼마나 내 삶을 누군가에게 드러내며 살아내고 있는지..

등등 

많은 생각과 더불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날이었다.

 

 

나사가 빠지면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많다.

나의 맘에 있는 나사를 꼭 조이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어제 많이 했다.

 

요즘은 상처투성이인 나와 씨름하느라 내가 바쁘다.

넘어지고 깨어지더라도 고지가 바로 저 앞이라..

멈출수도 없지만 멈추지도 않을 것이다.

고지에 닿아야 하니까... 말이다.

 

송정에서의 모임 준비를 위해 일단 마트로 나가야겠다.

무겁게 들고 나서더라도 말이다.

허둥거리지 않으려면 말이다.

 

 

..

 

 

토요일 오전에 여기까지 쓰고 등록을 했었다.

비공개로,,,

그래도 올리지 않을 수 없어서 마무리 하여 올려본다.

요사이 이런 현상이 잦다.

게으름 탓이겠지만..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행복하이소~~

행복 바이러스 내려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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