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9-10-10(토) 일기

리즈hk 2010. 10. 9. 09:14

토요일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이다.

서둘러 준비를 마쳤으나.. 글올리기 사고를 치는 바람에...

재 작업을 하느라 일기도 늦어지고,, 시간마저 없게 되었다.

어제 일기도 쓰지 못했는데.. 오늘도 그럴 수 없다싶어서 이렇게 써 본다.

 

하늘이 흐리고,,

비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시작했고,,

잠을 설친 관계로 머리가 멍하다.

또,, 몸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니 조금 버벅거리고 있는 중이다.

곧 나아지겠지~ 한다.

 

 

잠을 설친 이유는 새벽 두시에 전화가 왔다.

큰 아들로 부터,,,

놀래서 받으니까.. 핸드폰을 주웠단다. 택시에서,,,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

잠이 확 달아났다.

원룸에는 전화가 없으니 녀석과 연락할 방법이 핸펀 밖에 없는데...

결국 그 분의 전화번호를 물어서,,

작은 녀석에게 도움을 청하기로했다.

한참 잠속에 빠진 녀석에게,,, 전화를 하여 사태를 수습하라고,,

그분은 그 밤에 핸펀을 전해주고 가겠다니까..

신당동에 있으니 와서 찾아가라고 했다.

 

여차 저차하여~

일이 잘 수습이 되었고,,

새벽 3시경에 상황종료되었다.

큰 녀석이 본인 핸펀에 전화를 했고,, 그래서 그 분과 통화가 되어서,,

핸펀을 찾아서 집으로 가고 있다고,,,

헐~

 

술을 마셨냐고?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했더니..

술도 안마셨고,,

매일 4시간씩 밖에 잠을 못자니.. 택시에서 졸다가 그리 되었다고 한다.

 

아~~

순간 온 몸이 굳어버렸다.

미안하다 아들아~~

엄마는 네 사정도 모르면서 미리 짐작으로...

 

큰 녀석을 생각하면 가슴 저 한쪽이 쓰리고 아프다.

몇 년째 혼자 저렇게 지내는데... 말이다.

엄마가 엄마노릇도 해 주지 못하면서,,,

마음으로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고 있으니...

 

그 밤에 핸펀을 전해주겠다고,,

늘 써야 하는게 핸펀이라며,,  기다려준 고은영님께 감사의 말을 남긴다.

세상은 이래서 살맛나는 게 아닐까 싶다.

 

나쁜사람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이지만..

세상은 이렇게 보이지 않게 선행을 하는 사람의 힘으로 지탱이 되고,,

유지가 되어가는 거라는 생각을 강하게 한 밤이었다.

 

고맙습니다.

고은영님~

꾸벅^^

 

 

 

이제 나가야 한다.

점심에 약속도 있고,,, 해서 겸사 겸사 사무실로 나간다.

 

 

여러분의 토요일이 비가오지만 반짝거리는 날이 되기를,,,

행복과 기쁨이 넘쳐나기를 바 라 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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