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8-11-10(목) 일기

리즈hk 2010. 11. 18. 07:02

수능날이다.

내가 알고 있는 고3들이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시험에 임해주길 바란다.

잘할꺼지~~

울 조카 다영이

율리아나 아들 반석이

혜숙이 아들

혜영이 딸

병훈이 딸 아들

민수씨 딸

또 그리고 그리고,,,

 

어제는 내 음력 생일이고 엘리사벳 축일이었다.

아침 일찍 전화해서 축하해 주신 데레사님 감사합니다.

율리아나야 고맙다.

그리고 제일로 고마운 사람은 울엄마..

나를 예쁘게 낳아주셔서,, 지금도 잘난척 하게 해 주셔서,, 하하

울 큰아들은 소식도 엄다. 섭섭-_-

 

20일이면 30주년이 있는 날이다.

준비하는 일로 마음만 바쁘다.

어제 롯데에서 상품권을 구입한다고 이리 저리 설치고 다니니까..

울엄마가 그러신다.

총무가 너 하나냐~? 남학생은 없냐~? 하신다.

총무로서 특별히 한 거 하나도 없고 그냥 전화 하는 거 밖에 없는데..

어제 잠시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고는 바로 그러신다.

울엄마의 사랑은 여전히 고슴도치 사랑임을.. 안다.

에미 잠못자게 울 아들이 운다고 미워했을 정도니까.. 하하

 

수능 하루 전날이라 조용히 울 엄마와 둘이서 생일을 보냈다. 울 엄마가 챙겨주는 생일이니까..(음력)

결혼을 하고부터는 양력으로 생일을 했다.

그래서 그 날은 내일이다. 히~

 

생일 달이 되면 매일 외친다.

내 생일이 언제라고,,

올해도 다르지 않게 그랬다.

바쁜 모양이다. 아무 소리가 없는 것을 보니... 말이다.

 

엎드려서라도 절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아무 말 없이 섭섭해 하는 것보다 정신건강에 좋은 거니까.. 난 그렇게 생각하니까...

 

 

30주년을 이틀 앞둔 오늘,,

잠시 만나 최종마무리를 할 것이다.

시간이 늦어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잘하자는 의미로 그러자고 했다.

 

나를 죽이는 일이 필요한 나이가 되어간다.

어제 부장님이 당신 할 일을 해 놓지 않고 답사를 가는 바람에,..

잠시 난감했다.

지난 번에도 전달을 제대로 안해서 난감하게 하더니...

쩝~

언젠간 짚고 넘어가야 할 산이다.

이렇게 말하지만 잊을지도 모른다.

나를 죽이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르지 못한 것에 대해 참으로 엄격했다. 나 자신에게..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속에도 그 반대의 것들이 있더라는 거다.

그래서 지금 내 속의 혼란에 빠졌다.

허우적거릴수록 자꾸 늪이다.

누군가 강한 밧줄을 던져주길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제 율리아나가 기도의 끈을 놓지말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한다.

내가 기다린 밧줄이 기도의 끈이란 말인가?

하루 걸러씩 형식적으로 묵주를 잡고 있지만...

머리속은 더 헝컬어지기만 해서,,, 중간에 놓기가 일수인데...

다시금 잡아보자~~

그 기다리는 밧줄이 그것일지도 모르니까..

 

나는 내 미래에 대해선 잘 모른다.

하루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라서일까~?

그런데 어느날 부터 그 미래가 궁금하다.

내 아들들의 모습도 그러하고,,

내 모습까지도,,, 말이다.

 

이런 마음때문에 우린 어딘가에 매달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어딘가에 대롱거리며 매달려 있고,, 손을 놓을지 말지는 내가 선택하는거니까..

 

오늘도 어떤 선택속에 삶을 꾸려갈지~~?

사뭇 궁금하다.

이렇게 나의 오늘은 곧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다.

그러니 하루의 일상을 정말 제대로 보내야 한다.

열심히,, 뭣보다 힘차게...

그렇게 보내자~~

 

내 기다리는 밧줄이 오는 그 날까지 말이다.

 

 

행복한 하루 만드시고,,

당신의 밧줄을 꼭 잡고 행복을 퍼트리는 날 되십시오~

모든 수험생들이 만족하는 하루가 되기를 또한 빕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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