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차단다.
춥단다.
소리만 들어도 춥다.
옷을 껴입다가 문득 사무실에서의 고충을 생각해서 멈췄다.
사소한 일상에서도 가야할 일이 있고,, 멈춰야할 일이 있는데...
지금 멈출 수가 없는 일앞에 봉착을 했다.
그래서 계속 가야한다.
옷을 입다가 덜 입을 수 있듯이 지금 이 상황도 그리 되었으면 한다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될 일이 아니지 싶다.
오죽하면 생각버리기 연습이란 책까지 샀을까~ 말이다.
막 읽기 시작하다가...차신부님의 바보 존이란 책으로 옮겼다.
바보,,,
참 바보같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밖에서 일어났던 일을 집에와서 생각해보면 그 순간에 그렇게 말하지 못한 것이..
그 순간에 그런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
..
내 순발력을 탓하며 바보같은 짓이었다고 스스로를 나무라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 바보가...
더 읽어야 결론이 나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바보 소리 듣지 않기 위해 일등을 향해 달렸다고 한다.
평생 대학에서 학생들만 가르치시던 울아버지가..
꼭 학교 우등생이 사회우등생이 되는 건 아니니까.. 제대로 해라고 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하신 말씀이었다.
그런 맥락으로보면,,,, 음,,, 재미있겠다.
차신부님의 무지개원리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는데...
이것도 대박이 날까? ㅋㅋ
ㅋㅋ의 의미는 신부님의 모습과 말투,, 푸하하하 하고 웃으라고 알려주던 그 것이 생각나서다.
참 진솔하고 소탈한 분으로 기억이 된다.
기억,,,
추억일 수도 있다.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일일 수도 있다.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말이다.
추억으로 묻어두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그것이 삐죽거리고 불쑥 불쑥 뛰쳐나온다.
오늘 아침 받은 메일에서도 또 그러함을 느낀다.
오늘 하루 별로 유쾌하지 않을 것 같다.
듣고 싶지 않은 소식을 들어서일까? 반가워야할 얘기인데도 내 기분은 도리어 반대가 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울 부장님~
귀신같이 내 기분까지 알아맞추는 분인데...
지금부터 표정관리에 들어가자~~
차신부님 말씀처럼 푸하하하 푸하하하 웃어보자~~
그래보자~~
춥다고 마루 커튼을 열지 않았더니 여전히 어둡다.
그저 다시금 침대속으로 기어들어갔으면 하고 생각하며 침대를 한번 째려봤다.
무슨 죄가 있다고,, 하하
옷 다 입고 출근 채비 다하고 일기를 쓰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원~~
한심한 리즈...
그러니까 바보스럽다지~~
그러니까 그러고도 혼자 끙끙거리고 있지~
그러니까 그러니까..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손해보는 것이 이기는 거라고,,
손바닥 마주 안치면 안 시끄럽다고,,
,,
그런 교육을 받아온 나로선 요즘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많다.
아닌 척,,, 강한 척,,, 하지만 정작 상황앞에선 주춤거리게 된다.
그것이 교육의 효과라는거다.
사무실에서 혼자 근무하는 건 힘들지 않다.
그러나 부서별로 식사를 해야하는 점심시간이 고역이다.
늘 뭘 먹을까 고민을 해야하고,,
먹고 싶지 않은 것도 먹으러 가야하고,,
그래서 말이다.
불평을 하게 되면 끝도 없다.
이쯤에서 멈추자~
멈출 수는 있으니까...
언제 가을이 가 버렸는지~
앙상한 가지만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어젠 식구들이 모여 함께 점심을 먹고,, 수다도 떨고,,
그랬다.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나의 한 주간 보낼 힘으로 작용할 그 시간에게 감사하자~
여러분의 주말은 어떠했나요?
11월의 마무리 잘하시고,,
12월도 멋지게 맞이 하시길 바라며,,,
지치지 않는 월요일이기를 또한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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