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6-12-10(일) 일기

리즈hk 2010. 12. 26. 14:00

눈을 뜨니 11시가 넘어 12시를 달리고 있다.

일어났다 또 자고 또 일어났다 또 자고,, 그랬다.

아마도 화장실이 가고 싶어 일어난 모양이다.

며칠 힘이든 것을 이렇게 몰아서라도 풀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이런 일은 내 맘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가 좁혀지고 마음을 열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 여기는가?

그것이 진심인지 가식인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아침은 자느라 먹지 못했고,,

일어나니까 배가 고프다. 주섬주섬 냉장고 속의 것들을 꺼내어 먹고,, 있다.

음,,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커피를 내려야겠다.

 

그 참에 다 돌아간 빨래도 널고,, 다림질도 나를 째려보고 기다리고 있고,,

집 구석 구석에 몰려있는 먼지들도 나를 바라보고 있다.

헉~

할일이 많다.

그런데 몸은 다시 침대로 들어가고 싶을 뿐이다.

점점 체력이 고갈상태가 되어간다.

어째야 하지~?
방법은 딱 한가지 뿐이다.

모른 척하기...

그럴 수 있을까~? 모든 일에 모른 척하기가...

이 순간엔 잠시 허탈해진다.

 

 

보고싶은 사람들이 눈가에 어린다.

이런 기운에 휩싸이면 솔직히 견디기가 힘들다.

그래도 한해를 돌아보는 이 시점에서 나를 견디게 해준 일들이 너무도 많다.

그래서 고맙고 감사하고 있다.

어제 엄마와도 그런 얘기를 했었다.

 

사는 일은 혼자가 아니다.

설령 혼자같은 삶을 살아간다고 해도,, 말이다.

 

커피가 맛나다.

정신이 든다.

그래도 머리는 여전히 멍~때리고 있다.

내 맘과는 따로 놀고 있다는 얘기다. 하하

 

다림질만 마치고 잠시 나갔다올꺼다.

민수씨도 보고,, 재영이도 보고,,, 엄마에게도잠깐 얼굴을 보여줄까? ㅎㅎ

 

촉촉한 초코칩을 먹으며 커피를 마시니 더 맛있는 것 같네...

입속에 달콤함으로 가득차니 그럴 수 밖에...

달콤함~

참 감각적인 말이다.

달콤한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게 사람심리인 것 같다.

그런 감언이설에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 것은 또 아닐까?

그것이 사실임이 틀림없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밧드,,,

달콤한 말에는 그것이 결여되어있을 가능성이 100%일 것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심리는 참으로 어리석다.

 

저녁에 집에와서는 청소와 테이블 정리를 좀 하자~~

제발 늘어놓는 것에서 벗어나 보자~~

 

 

날이 춥고,, 눈도 내린다고,,,

내일은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눈이 올까? 김해에~ 부산에...

내일은 많이 춥고 모래 눈이 내린다고 했나?

눈이 온다는 것이 이렇게 금새 헷갈린다. ㅋㅋ

 

 

내 앉은 자리에서 초롱초롱 가다듬고 그날의 핵심을 놓치지 않느다.

-중학교 교장샘 말씀-

 

자주 이 말이 떠오른다. 사랑의 매를 들고 다니면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셨던 분,,,

 

또 이런 말씀도 하셨다.

 

**야 **야 살아싱싱 슬기롭고 아치스런 그 자태가 길이 하늘위에 닿거라 땅위에 닿아라..

**은 이름이다.

 

왜 뜬금없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 모르겠다.

내가 초롱초롱 하지 못하고 살아서,.,,

슬기롭게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어서 그런가?

 

기억에 남을 일들만 하고 살자~

기억에 남아 힘든 결과를 주는 일들은 과감히 접자~

기억은 추억과 같은 것이라.. 소중할 수 밖에 없는것이기에...

 

한해가 저물고 있다.

점점 2010년이 멀어져가고 있고,,

새로 맞이할 2011년이 기다리고 있다.

수첩으로,, 달력으로,, 말이다.

 

나도 정리하는 마음으로 남은 일주일을 보내야겠다.

사랑을 담아 보내는 날로 말이다.

 

 

여러분의 일요일 오후는 어떠합니까?

춥지만 따스함이 넘치는 시간 되시고,, 건강 단도리 잘하는 시간 되시길 바라며,,,

 

샬롬~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8-12-10(화) 일기  (0) 2010.12.28
27-102-10(월) 일기  (0) 2010.12.27
25-12-10(토) 일기  (0) 2010.12.25
23-12-10(목) 일기  (0) 2010.12.23
22-12-10(수) 일기  (0) 201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