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2-04-12(월) 일기

리즈hk 2012. 4. 2. 08:27

젊었을 때 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요구했다.
지속적인 우정, 끊임없는 감동 같은...


이제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작은 것을 요구할 줄 안다.
그냥 말없이 있어주는 것 같은..



작가수첩 - 알베르트 카뮈

 

 

 

그냥 말없이 있어주는 것 같은..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아침,,

이 글을 읽으며 가슴이 싸~ 해짐을 느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느 순간부터 이것이 사라지고 있었다.

삶에서 빠지면 안되는 요건 중의 하나인 이것이 말이다.

그래서 불안해지고,,

그래서 안절부절하고,,

그래서 미움이 생기고,,

그래서 방황하고,,

그래서 안주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음이 옮겨다니는지도 모른다.

 

달라짐은 큰 것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다.

작은 몸짓하나에도,,

말 한마디에도,,

평소와 다른 행위 하나에도

느끼는 것이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가끔 묻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다.

그건 느낌이니까...

지나간 어느 한 순간이니까...

예민하다는 것은 내가 가진 장점이니까...

 

 

아픈일이 줄줄이다.

친구 아들이 아프다고,,

친구가 아프다고,,

가까운 사람들이 이곳저곳이 고장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정작 내가 아파지고 있다.

이렇게...

 

무엇을 할 수 있을 때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서 버렸을때...

행동은 쪼그라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쪼그라진 마음을 더 쪼글거리게 만드는 건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서다.

행동하나에서다.

그래서 힘들다.. 괴롭다,, 아프다고 한다.

 

슬픔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런지도 모른다.

요며칠 내내 쓰고 있는 문구는 잘살자~ 잘살아야 한다. 그래야 한다... 이다.

 

그런데 그 요인이 사라지면

이유가 실종되면 힘이든다.

아무리 용가리 통뼈라고 하여도,,,

 

 

4월 첫날이 지나고,,

오늘은 둘째날,,

그러나 4월을 여는 월요일이다.

사무실에선 좋은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다른 날보다 설레인다.

 

설레임~

아이스크림 이름이 아니고,,

참 좋은 말이다.

 

언제 설레였던가?

하고 생각하니 그랬던 적이 없는 듯하다.

근자에는,,,

 

누군가가 예고없이 들이닥칠때,,

갑자기 다 와간다는 문자를 받았을때..

사무실로 화분이 배달되었는데 누군지 알 수 없을때..

긴장과 기대와 설레임...

이건 동시다.

 

햇살이 퍼지는 아침..

날이 춥다고는 하나 느끼지 못하겠고,,,

나가면 달라지겠지만...

 

기쁨과 동시에 걱정거리가 산재해 있어서,,,

그것을 하나 하나 해결해 가기위한 노력을 4월엔 할 것이다.

그래야 장거리로 뛸 수가 있을 것이다.

주춤거리는 일이 발 밑에 있다는 것은 내 일에도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도움이 도움을 낳는다는 것도 알지만... 하하

 

 

잠시 아픈 사람들 덕분에~

나를 돌아보고 있다.

이제 준비하자.

서희경이 1등으로 잘 하고 있는 라이브 라운딩을 보면서 말이다.

 

오늘도 씩씩하게..

건강하게 기쁘게 보내자~

 

 

 

여러분들도 굿데이...

옆구리에 행복이 끼고 말입니다.

 

성주간 월요일...

은총의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이 되기를 더불어 바라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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