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1-04-12(수) 일기

리즈hk 2012. 4. 11. 09:05

어제 저녁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무사히 울릉도 독도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각양의 색깔의 5명의 인원이 하나의 색깔로 화합이 되는 과정은 참으로 좋았다.

함께 여행을 하면서 언짢아지는 부분들이 많다는데..

조금씩의 양보와 배려가 빚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첫날은 해안도로를 따라 구경하며 나리분지까지 갔다왔다.

일박이일에서 캠프로 사용했다는 그곳,,,

멀리 보이는 산에는 눈이 남아있는 것이 보였다.

그것이 성인봉인지도 모르고,,,

그저 눈이 아직도 남아있구나~~

우리가 도착하기 전날인 7일에 20센티미터가량 눈이 내렸다니 그렇구나 했는데...

성인봉 올라가는 것을 방해할 줄은 이 때는 몰랐다.

 

둘째날은 반대편 쪽 해안도로를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독도갈 채비를 하였다.

독도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었지만 정작 땅을 밟게 만들어 주지도 않았다.

먼 발치에서 짝사랑하는 애인 바라보듯 그렇게..

그것도 멀미로 보지 못하고,,

동료가 찍어준 사진 몇장으로 맘을 달래야 했다.

 

토하고 힘들고 머리는 깨어지고,,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한 분들 덕분이라 여긴다.

 

돌아오는 날은 성인봉에 오를 사람은 오르고,,

아님 동네관광을 하란다.

성인봉에 대한 아무런 기초지식 없이 무작정 시작된 산행~~

초입부터 눈이 쌓인 길을 걷는데..

한발짝만 잘못 디뎌도 낭떠리지다.

신발은 물론 아이젠 스틱도 없이...

돌아갈 수도 없고 진퇴양난,,,

 

위로만 바라보고 성인봉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3.8키로를 열심히 열심히 올랐다.

저 위에 정자가 보인다.

정자 안쪽의 바닥도 눈으로 얼어있었다.

미리 도착해 있던 몇 분이..

우리를 보고 놀래한다.

기가 차 하였다.

그리고는 대원사쪽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더니

거기로는 절대안된다.

올라온 길보다 더 험한데....

의견이 분분했으나 2시 40분 배 타야한다고 하니 바로 내려가라고 한다.

우리 일행 4명은 내려오는 것으로 결정을 보고 하산하였고,,

나머지 4사람은 더 올라갔다.

후에 들어보니 올라가다가 내려왔다고 하였다.

무모한 등산에 사고 없이 내려와 천만 다행이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첫날 내린 도동항으로 왔다.

배 시간 전에 살 것 산다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는 울릉도,,,

열악한 주변 환경(먹거리 잘곳 등등)이라도 이렇게 매일 쏟아져 들어오니...

관광 수입으로 대단하겠다 싶다.

도동항 주변의 땅값이 평당 2000만원을 넘는다고 한다.

헐~

책에서 읽은 내용이었는데..

20년전에 강화도와 울릉도 땅을 구입한 사람이 있었는데..

강화도땅을 산 사람은 대박이 났고,, 울릉도는 쪽박을 찼다고 하였는데...

이젠 그 말도 예화로 실리면 안될 형상이다.

그만큼 모든 시설이 부족한 상태고,,

곳곳에 바다 조망권이 보이는 곳은 수리에 들어가고 있는 곳이 많았다.

 

세상은 이렇게 변한다.

배 타는 게 무서워서 실행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았는데...

키미테보다는 마시는 멀리약이 조금 더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지금도 배를 타고 있는 듯 울렁거리지만...

내 눈에 담아온 풍경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고등학교 때부터 가보고 싶었던 홍도에 도전을 해 볼까? 하고 있다.

ㅎㅎㅎ

 

발전 발전을 거듭하는 리즈~~

대견해!!!

 

많이 많이 칭찬해 준다.

토닥토닥~~

 

 

 

국회의원 선거일인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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