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J에게..

리즈hk 2005. 9. 19. 09:33

아침에 일어나 늘상처럼 컴을 켜고..

커피를 내리고..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창을 열었다.

 

새소리,, 차소리,, 간간이 엷은 바람도 들어온다.

 

갑자기 후드득~~ 하는 소리에 밖을보니..

비가 `쏴~아` 하고 내린다.

며칠 바람이 그리 불더니.. 지금은 한 점도 불지 않나보다..

직선으로 내리는 비가 시원하다.

 

두어 차례 쉬었다 내리더니..

엷은 구름사이로 햇살이 삐죽이 고개를 내밀려고 하고 있다.

 

아파트 사이 사이 나무들이 더 푸르르게 보인다.

 

 

아들~!!

어제,, 우리집 대표로 차례에 참석해서 절하느라 고생했지~?

그래도 마다않고 가 주니 고맙다.

 

곧 있을 `고연전` 때문에 엄마가 슬슬 걱정이 되는구나..

꽤도 피우며 요령있게 대처하기를 바랄뿐이다..

 

 

오늘 아침.. 메일박스를 여니 너의 외할머니께서 메일을 보내왔다.

 

네 칭찬이 자자하데..

엄마가 기분이 많이 좋다. 이 상큼한 아침에..

 

명절이라고..

할머니께.. 이모에게 전화를 했다며..?

 

엄마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별일 아니라고,,아주 작은 일이라고 소홀히 할 수 있는 것이지만..

할머니께서 감동을 먹어셨나 보더라..

아주 큰 일을 해내는 네가 자랑스럽구나..

 

 

 

 

아주 작은 일이지만..

때때로 큰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일이..

세상엔 참 많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사소하게 생각할 뿐이지..

받아들이는 상대는 아주 크게 받아 들일수도 있다는 것..(큰 기쁨..)

 

그러면 반대급부도 생각할 수 있겠지~?

 

사소하게 생각한 것이..

도리어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하며 살아가는 우리 아들이 되었으면 싶다.

 

 

우리 그렇게 하나하나 쌓아가며 살아가자꾸나..

 

 

 

 

참,,

명절을 우리와 떨어져 지낸.. 첫 소감이 어떠셨는지~?

갑자기 궁금하네..

 

 

오늘도 건강하게..

네 할 일 알아서 잘하는 그런 남자가 되기를 바란다..

 

네가 `외로워~~` (기숙사 친구들이 고향 가 버려서.. ) 했던 그 말이 자꾸 귓가에 맴돈다.

 

 

오늘도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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