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녀석의 빈자리가 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게 느끼고 있는 내가 이상하다.
이미 하나를 보내놓고 있어.. 내 맘이 강심장이 되어버린 탓일까~?
노심초사 걱정이 되어야 하는 시점인데도..
왜 이렇게 태연할 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목요일이면 돌아올테지만..
아마 이런 내 맘을 알면 무척 섭섭해할텐데...
이런 엄마의 맘을 알아 버리면 무척 화가 날텐데......
예전에 그랬다.
아이들이 여행을 가면 일거리가 없어 편할 줄 알았다.
그런데 돌아오는 날까지 가시방석이었고..
공항에서 건강한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했다.
그랬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조화인지..?
어젠 화가난 상태라.. 네 생각 조금도 못했다.
이제 정신을 차리니.. 네가 집에 없다는 걸 인식했다.
W야~
정말 미안하다.
엄마가 이러면 안되는데...
떠나기 전 날..
가방을 니 스스로 꾸리는 걸 보며 대견함을 느꼈다.
무엇이든지 혼자해 보려는 네가 믿음직하기는 하지만..
때론 엄마의 존재가 필요없는 건 아닌가~? 싶어 섭섭한 맘이 들기도 하는 건 사실이다..
오늘은 해발 4000이 넘는다는 키나발루산에 오르는날이구나..
아무쪼록 조심 또 조심 하기 바란다..
너의 그을린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내일은 아빠가 서울로 출장을 가니..
화요일과 수요일은 온전히 엄마 혼자만 이 집에 있게 되는구나..
이렇게 혼자 있어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그쟈~
W야..
목요일 공항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하며...
잘 지내라~
아마 오늘부터 네 생각에 엄마는 잠 못 이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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