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기어이~~

리즈hk 2005. 10. 16. 17:57
너를 데리고 성당을 향했다. 아침을 먹고나서 돌아서자마자 토하는 너를 보며.. `성당가기 싫은 증후군`을 보이는구나..?? 싶어.. 고함?지르고 엉덩짝 때려가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너를 기어이 데리고 갔다. 가는 차 안에서 운전을 하면서 혼자 열심히 얘기를 했지만.. 넌 겨우.. `예` `네` 정도의 대답만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잠이들더구나.. 아님 자는 척 했는지도.. 씩씩거렸지만.. 따라와 준 네게 고맙고.. 혼자 쓸쓸하게 미사 보지 않고.. 듬직한 너와 함께 앉아 미사를 드릴 수 있게 해주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넌 모르지..? 모를꺼다. 오가는 차 안에서 네게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거 너 모르지~? 사실 아빠가 옆에 있는 것 보다 더 좋다.(아부성발언이긴 하지만..) 네 형이 쓰던 방을 둘러보며.. 너도 이제 2년 반이면 내 품을 떠날텐데~.. 하는 맘이 드니.. 숨이 턱 막힌다. 마음 한 쪽이 저리고 아파온다. 지금도.. `뽀뽀해자..` 하면.. 또야~~ 하는 표정이지만.. 그래도 마지 못해서라도 해 주는 니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한 아줌마의 얘기했다. 생일날이면.. 기념일 날이면 딸 셋이서 이벤트를 만들어.. 그 엄마와 아빠를 놀라게 해주는.. 그래서 그 아줌마가 늘 딸자랑이 심했다고.. 나도 그런 딸이 있으면 좋겠다고.. 니들도 제발 본 좀 받으라고.. 형과 연락을 하면서라도 제발 좀 그러고 살아라고.. 했다. 엄마의 그런 주책같은? 얘기를 들으면서 그냥 웃고 마는 네 모습이 또 얼마나 이쁜지~? 하도 들은 얘기라~(엄마의 여자아이 밝힘증세) 이제 그러려니 하겠지만.. 솔직히 쬐끔은 부러울 때도 있단다. 그런데 아들아~ 그런 것 보다.. 엄마는 바라는 게 있다. 미사때 입 다물고 있지 않고,.. 기도문이나.. 성가를 열심히 불러주는 아들이면 더 좋겠다. .. .. 오늘 좀 야속했었지.. 아침 먹자마자 화장실에서 토하고 나오는 너를.. `아프니 쉬어라..` 하지 않고.. 고함지르면서까지 널 데리고 성당간 엄마를 보며..`울 엄마 정말 심하다` 했을 것 같다. 아무런 일없이 잘 다녀왔고,, 엄마와 긴 이야기가 즐거웠지 않니? (나만의 착각인가~?) 오늘 이후,, 엄마는 새롭게 해야 될 일이 하나 더 생겼다. 너의 `미사 기피증`을 꼭 고쳐놓고 말리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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