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을 싸야 하다니......
훨씬 젊을때?도 안하던 일인데 이제와서~???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들이 원하는데 안 싸 줄 수도 없고..
그런데 김밥과 초밥은 사절이란다.
하도 어릴때 많이 먹여서..(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때..)
이젠 보기만 해도 질린다고 한다.
`그건 쉬운데... ` 했더니..
절대로 안되고.. 그럴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싸 달라고 한다.
도시락을 싸 주겠다고 해도 싫다고 하던 녀석이~
왜 갑자기 도시락 타령을 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학교 식당에서 요일별로 음식을 정해 놓고 판다고 했다.
예를들어,, 월요일이면 늘 똑같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원하는 음식 맘대로 먹을 수 없고..
먹고 싶은 것 제대로 먹으려면 예전의 점심값의 두배가 든다고 한다.
그리고 맛도 없어지고.. 이젠 질려서
엄마의 도시락을 먹고 싶단다.
아이고~ 워쩌나~?
늙으막에 고생깨나 하게 생겼네..
덧붙이는 말이..
김치는 꼭 깍두기로 넣어 달랜다.
헉~
이건 더 낭패다..
암튼..
최씨 집안의 맨 꼬맹이 녀석은
원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고..
참견하고 싶은 것도 많고..
친구도 많아서~
엄마인 내가 좀 힘들다..
그런 열정으로 공부에만 전념한다면..
아마도~~
그래도 엄만 널 사랑한단다.
맘이 착하고..
의리있고..
친구들 챙기고..
친구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는..
우리 아들..
도시락은 엄마가 아무리 힘들어도 싸 줄테니 걱정 말거라^^*
`엄마표 도시락`
기대해라~!!!
그동안 질려서 먹고 싶지 않는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엄마의 맘이 아파온다..
그렇다고 너무 감동 먹지마라..
세상의 엄마들은 다 그렇단다.
그렇게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단다.
엄마의 엄마도 그랬고..
할머니의 엄마도 그랬고..
그게 자식 사랑이란다.
언젠간 너도 가정을 이루면..
너도 그렇게 하게 되겠지..
그리고 이 마음도 알게 되겠지..
엄마가 그랬듯이~
그 때가 언제쯤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