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숙제가 많다며..

리즈hk 2005. 11. 20. 11:19

성당엘 못가겠단다.

어름장을 놓았다.

 

"요사이 봉사활동 다닌다고..

토요학교도, 주일학교도 못가는데..

엄마와 함께 주일미사는 빠지지 않기로 했잖아..

그런데 왜 그러는데..."

 

하고는 `빨리 먹고 가자` 했다.

내가 먹은 그릇 씻고 보니..

아침밥 먹는 것이 영~ 부실하다..

머리도 아프다고 하고..(어제 저녁을 챙겨주지 못함이 원인인 것 같아 미안하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먹어~`했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났나~?

 

화장실에서 토하는 소리가 들린다.

조금만 억지로 먹이면 어김없이 토하고 만다..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서...

 

그리곤 힘이 드는지 침대에 벌렁 눕니다.

밉다..

`나도 성당 안가~? 아들이 아프다고 누워있는데...`하고는 입었던 옷을 벗어 버렸다.

혹시나 마지못해 `가요` 하고 나설줄 알았는데..

반응이 없다.

 

성당을 가지 못하니 지 맘은 모르겠고 내 맘은 답답해온다.

그래도 어쩌랴~?

 

그리고 조금이 지났을까~?

컴 앞에 앉는 소리가 들린다.

`MSN`을 연다..

 

"당장 `MSN` 끄고,,

숙제할 것 많아 성당 갈 시간도 없다 했으니..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책상 앞에 앉아있어~" 해 버렸다.

 

얼른 `MSN`을 닫는다.

 

 

오늘 얼마동안 진득이 책상앞에 앉아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아들아~
핑계만 생기면 성당을 안가려는데..

이유가 뭐냐~?

이유나 좀 알자~~

 

 

심님!

이럴땐 어떻게 해야합니까~? 요^^*

 

 

 

 

1시간이 채 지나지 않고 게임기 들고..

화장실로 향하는 아들에게..

 

`게임기는 두고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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