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병치레`란 제목의 글을 쓰고..

리즈hk 2005. 11. 24. 09:50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둘째가 일어나지를 못한다.

기침을 하고.. 머리가 아프고.. 한차례 토하기까지 한다.

 

일단 약부터 먹이고 재운다.

학교 가지 못함에 약간은 화(GCSE시험준비과정으로 중요한 시기라..)가 났지만..

아픈데 어쩌랴~~?

 

죽을 끓이기 위해 잠시 부산을 떨고..

그 사이 몇 통의 전화를 받는다.

 

김치담기 봉사가 있어서 전화가 왔다.

출장간 남편에게서 전화가 온다.

다음 주 만날 약속시간 때문에 또 전화가 온다.

 

평소엔 울지 않던 전화기가 나를 바쁘게 한다.

 

학교가는 시간은 이미 지나버렸고..

이제 죽이 다 되었다.

식혀서.. 자는 녀석 깨워서 먹여야 한다.

 

그러다 보니 내 머리가 먹먹해 온다.

 

어젯밤 글을 잘못 올린 것 같아 왠지 아들에게 미안하다.

그 글만 올리지 않았으면...?

어제밤 잘 때만 해도 아무런 조짐이 보이지 않았는데...

미안하다.

 

왜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왜 미안하고 맘이 아픈가~?

 

 

성욱아~
그런 거 아니지~?
어제밤에 누가 네 꿈으로 와서 `니 엄마가 이런 글을 쓰고 있어~?` 하고 알려준 것은 아니었지~?

 

그냥 푹 자고 일어나 말짱해지기를 기도한다.

 

사소한 감기로 병원을 찾아도..

조류독감을 의심해.. 바로 격리당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

걱정이  꼬리를 물게 된다..

 

 

아들^^

한숨 푹~~ 자고 툴툴 털고 일어나기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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