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가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미안?했다.
일년에 한번 있는 행사이고..
레지오 단원이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데..
난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불참했다.
편한 복장으로 미사에 참석한 많은 레지오 단원들의 얼굴이 환하다.
야외에서의 행사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어렸을 땐..
아이들과 함께 당연히 참석하는 행사였는데..
아이가 크고 나니..
도리어 가는 걸 피하게 되다니 참 아이러니다..
아이가 어릴 땐 내 생각과 의지대로 하면 되었지만..
아이가 크니 아이의 의견을 더 존중하게 된다.
물론 미사 끝나고 혼자 집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아들 핑계를 댄 것이다.
`엄마가 가기 싫어서 안 가면서 왜 날 팔어..?`
아들의 이 한 마디에 더 미안해져 버렸다.
사실이다..
아들 핑계를 그럴싸하게 대고 안 간 것이다.
솔직히 행사가 끝나고 혼자 집에 올 것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하고..
혼자 먹겠다고 싸서 가는 것도 우습고..
이래 저래 둘러대었다.
출장간 남편도 잠깐 원망을 하면서...
사람은 이렇게 순간 순간 변한다.
순간순간 내 상황에 맞추어 생각하고
그 생각에 맞추어 대처한다.
이게 사람이 사는 모습일까~?
오늘 연차친목회를 위해..
꾸리아에서 준비하고..
각 쁘레시디움 간부들이 힘들게 준비 했을텐데..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
블로그에 이렇게 자아비판을 늘어 놓고 있다.
나의 점심밥까지 책임질테니 참석하라고 했는데..
미안해용~
아녜스 단장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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