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2-11-05 메일이 왔습니다.

리즈hk 2005. 11. 12. 20:43

 

리즈의   생일을  축하해 

내일이  너  생일이라  몇자  적어본다 

 

깊은 가을   따스한  햇살이  

내  창을  살며시  찾아온  포근한  오후

밝음과  행복과  따뜻함에  감사하며 

이 글을  쓴다.

 

내가  멀리에서  너  생일에  뭘  할 수 있겠나?

이 날을  기억 한들  의미 없음도 알지만

내일  미역국도  먹고  네 손으로라도

맛나는 것  많이  해  먹어라.

 

조금 지나면   또  찾아올   한파가  무섭지만

이래저래  살아지겠지..

 

다들  잘 지내는지? 

이곳도  다들  잘 지낸다.

오늘은  유난히도  햇살이  따스하네.

 

리즈야 

아침,  낮의  기온차가  많이나니

감기 조심하고  몸  건강하여라.

 

가을  단풍이  너무나  아름답더구나. 

산에 올라  단풍에  취해  버렸단다.

약수물을 떠오면서  많이  행복해~~ 

남몰래 흥을거리며  하산 하였단다.

 

  생일  축하해!

사랑한다.

리즈야

 

............

 

 

 

엄마에게서 온 메일입니다.

내일이 음력으로 제 생일인가 봅니다.

시집온 이후론 양력으로 생일을 챙기는데..

울 엄마는 꼭 음력으로 사랑을 전합니다.

그래서 생일을 두 번 챙겨받게 됩니다.

 

제 이름이 그냥 올려지는 게 뭐해서 `리즈`로 고치고..

맞춤법과 띄어쓰기 틀린 것.. 몇 개 고치고

그대로 올렸습니다.

 

딸인 제가 읽어도 참 맛깔나는 글입니다.

 

그래서 제 편지함에 고이 모셔두기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올해는 음력과 양력의 차이가 별로 안나는군요.

 

엄마에게 감사의 편지를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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