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6-12-05 운동을 갔다가..

리즈hk 2005. 12. 6. 19:40

동태가 되어버리는 줄 알았다.

오늘의 날씨가 기온이 12도이고, 습도가 53%라는 것을 알고 집을 나섰다.

 

 

`Kau Sai Chou Public Golf Course`로 가는 배가 8시에 있기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을 했다.

 

8시42분..

3명의 여자와 한 아저씨가 Join이 되었다.

앞에도 2명, 그 앞도 2명인데 왜 하필 우리팀에 넣어 복잡하게 만드나~? 싶다.

날씨도 춥고..바람도 생생부는데...

 

손은 시리고..

정말 얼어버리는 건 아닌가 했다.

 

보통 많이 추워도  한 두 홀을 지나면~

껴입은 옷을 벗고 싶어질 정도가 되는데..

시간이 가도 기온은 올라갈 생각도 없는 듯하고..

그렇게 쨍~하던 햇살은 어디로 숨었는지 고개도 내밀지 않는다.

 

꼭 필요할 때는 어디에 숨었는지 찾지 못하는 물건처럼..

꼭 그렇게 햇살이 우리의 애를 태웠다.

 

바람이 부니 집중은 고사하고..

손이 아프기까지 하다.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뺐다를 수없이..

호호거리기까지 했다.

 

한국의 추위에 비하면 `새발의 피` 겠지만..

더운 날씨에 적응이 되다 보니..

추운 건 정말로 참기가 힘들다.

 

그러니 점수도 지난 주에 비해 형편이 없다.(+12개)

그러니 더 힘이 들어갈 수 밖에..

 

모두 같은 처지로..

모두 같은 마음으로 무사히 라운딩을 끝내고..

샤워를 하고..

식당으로 올라가 점심을 먹었다.

 

간단한 내기를 하였으니..

벌금이 솔솔찮게 거두어진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났는데도 여전히 몸은 춥다.

 

6명의 여자가 3대의 차로 나누어타고 각자의 길로 돌아왔다.

리즈는 사는 곳이 달라 늘 혼자 움직인다.

옆자리에 누군가 앉아 수다라도 떨고 가면 졸립지는 않을텐데...

 

너무 많이 떨어서인지..

어깨가 아프다..

힘이 들어가서인지 팔도 아프다.

 

그래도 운동을 할 수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가~?

한국은 스키장으로 달려 가겠다~ 싶으니 그게 부러워진다.. 히히

 

.. .. ..

 

 

집에 돌아와..

전기난로를 켜고 전기담요에 전원을 켰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생각만해도.. 

한결 맘이 따뜻해진다.

 

옷을 겹겹이 껴입고 컴 앞에 앉아 있는데 손이 시리다.

바람도 들어온다.

에어컨 박스를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신문지로 막아야겠다는 생각만 한다. ㅎㅎ

 

막아야지..

봄이 올 때까지..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날은 집에서 무료하게 보낸  날이고..

하루가 짧게 느껴지는 날은 새벽부터 설쳐된 날이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성당으로 달려가야한다.

모레도..

 

 

 

추우니 생각도 시려집니다.

모두 건강하게 겨울을 납시다.

 

동면하까~? 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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