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내 발이 시렸다.
양말을 신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 시려웠다.
오늘 레지오주회가 끝나고..
`축일`인 사람을 축하하는 의미로 함께 점심과 차를 마시고..
각자 헤어졌다.
혼자 백화점을 들러..
두툼한 바지 1장, 니트 셔츠2장을 샀다.
그리고 백화점을 돌아나오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슬리퍼..
아주 따뜻해 보였다.
색깔은 지금 이 글씨체와 똑같다..
그래서 한 켤레를 샀다.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를 더 준다고 했다.
그래서 2개의 슬리퍼가 생기게 되었다.
난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답답한 걸 견디지 못한다.
설겆이를 할 때..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불편하고..
집안에서 슬리퍼를 신는 것이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그런데 추우니까 어쩔수 없이 자진해서 슬리퍼를 사는 나를 보며..
조금은 마음이 아프다.
예전과 달리 약해져 가는 나를 보기 때문이다.
내가 늙어가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끼기 때문이다.
과히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좋게 생각하려고 해 본다.
좋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 기분이 오래갈 것 같기 때문이다.
춥다.
추우니 생각이 많다.
생각이 많으니 다른 일에 진전이 없다.
다른 일에 진전이 없다 보니 할일이 자꾸 밀린다.
결국 추우니 게으름을 피고 있는 것을 이렇게 글로 미화 시키고 있다.
이러면 안되잖아^^!
그냥 쿡^^ 하고 웃음이 나온다.
이제 내일 있을 성서공부 숙제 마무리 하러 컴 앞에서 벗어나야겠다.
게으름 피지 말자 ^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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